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8월 5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WTN 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페루를 사목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어제(5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즉위 이후 교황의 첫 남미 방문이며 여섯 번째 해외 순방 일정이다.
교황은 11일 동안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페루 등 3개국의 10개 도시를 순방한다.
첫 방문지는 우루과이로 교황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수도 몬테비데오를 시작으로 파이산두와 플로리다 등 3개 도시를 차례로 방문한다.
우루과이는 인구의 44가 가톨릭 신자로 남미 대륙에서 가톨릭의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이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대성당의 내부 모습. OSV
교황은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예수 성심 국립 성지와 역사적인 대성당을 둘러보며 지역 교우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어 아르헨티나 국경에 위치한 파이산두의 묵주 성모 대성당과 우루과이의 수호성인인 '33인의 성모 국립 성지'가 있는 플로리다를 방문한다.
두 번째 순방국은 아르헨티나로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코르도바, 루한을 방문한다.
아르헨티나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위 12년 동안 고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교황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면담하고 아르헨티나 최초의 여성 성인인 마마 안툴라의 무덤이 있는 성모 자비 성당을 찾을 예정이다.
이어 스페인 식민지 시절 건축물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예수회 지구가 위치한 제2의 도시 코르도바를 방문한다.
아르헨티나 일정은 대표적 성지이자 아르헨티나의 수호성인이 모셔진 루한 성모 마리아 성지 방문으로 마무리된다.
2025년 10월 18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가톨릭 성상인 '기적의 주님(El Señor de Los Milagros)' 행렬에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OSV
마지막 순방지는 페루로 교황은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리마와 치클라요, 쿠스코, 푸칼파를 방문하며 가장 오랜 기간 머문다.
페루는 레오 14세 교황이 1980년대부터 선교사로 활동하고 주교를 역임하며 시민권까지 취득한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교황은 수도 리마에서 7월 대선에서 승리한 후지모리 게이코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교황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주교로 재직했던 치클라요 교구 방문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 중 하나이다.
이어 잉카 제국의 옛 수도이자 안데스 산맥 고지대에 위치한 역사 도시 쿠스코를 찾아 교우들을 만나고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가톨릭 선교 중심지인 푸칼파를 방문할 예정이다.
페루 치클라요 교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방문이 수백만 페루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전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번 남미 순방은 9월 예정된 프랑스 방문에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교황청은 세부적인 일정을 추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레오 14세 교황이 사도 순방의 일환으로 카메룬 야운데로 향하던 2026년 4월 15일 교황 전용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O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