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공식 주제가 작곡가 김지윤씨가 서울대교구장이자 2027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공식 주제가 ‘Confidite, Ego Vici Mundum’의 작곡가 김지윤(프란치스코, 39, 수원교구 호계동본당)씨가 6일 상장을 받았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교구청에서 김씨에게 시상했다.
‘Confidite, Ego Vici Mundum’은 2027 서울 WYD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의 라틴어 구절이다. 앞서 조직위는 서울 WYD 본대회 개막을 꼭 1년 앞둔 3일 대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제가를 첫 공개했다.
이 곡은 공식 주제가 공모전에 출품된 국내외 433곡(국내 140곡·해외 293곡) 가운데 최종 선정됐다. 433곡은 역대 WYD 공식 주제가 공모전 최다 응모 기록이다. 여러 대륙에서 사제·수도자·평신도와 전문·아마추어 음악인 등 다양한 이들이 작품을 보내왔다. 조직위 음악위원회는 세 차례 심사를 거쳐 후보 5곡을 추렸으며,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 곡을 공식 주제가로 확정했다.
정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이번 공모전은 2027 서울 WYD를 향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익명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 젊은 작곡가의 곡이 최종 선정돼 더 뜻깊고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WYD에 참여할 수많은 젊은이가 예수님 말씀, 성경 말씀을 고백하고 그 의미를 담은 주제가를 함께 부를 것”이라며 “용기를 내어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힘을 체험하고 그 은총을 나누면서 세계 청년들이 서로 힘이 돼 주는 데 이 곡이 아주 든든한 매개체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년 남은 WYD를 준비하면서 주제가 가사처럼 우리가 세상의 빛이며 서로에게 길을 밝혀주는 신앙인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김씨는 “이 곡이 제 작품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서 제게 주신 사랑의 응답이 되면 좋겠다”며 “한국 문화와 교회 보편성을 담아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래가 가리키는 중심은 하느님”이라며 “세계 청년들이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고 하신 주님 말씀을 삶에서 다시 만나고, 순례를 마친 뒤에도 이 곡을 매개로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을 기억하며 용기 있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직위 음악위원장 최호영 신부는 이날 심사평에서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젊은 감각에 맞고, 가사와 선율이 간결하며, 전례의 정통성에 맞으면서도 한국 문화의 전통성을 살리고, 나아가 국제적 공통성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