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1일 교구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거행된 '찬양 성시간'에서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2027 WYD 춘천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춘천교구 청년들이 1일 교구 청년대회 '열린 마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7 WYD 춘천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전국 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교구대회 개최 1년여를 앞두고 사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춘천교구는 2027 서울 WYD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주제로 7월 31일~8월 2일 ‘Pre-WYD’ 차원의 2026 춘천교구 청년대회를 개최했다. 청년 참가자 200여 명과 열린 마당 방문자 130여 명이 함께하며 믿음과 희망을 나눴다.
춘천교구 청년대회는 7월 31일부터 이어진 ‘지구의 날’과 8월 1일부터 진행된 ‘교구의 날’로 나뉘어 개최됐다. ‘지구의 날’ 동안 참가 청년들은 교구 6개 지구가 준비한 하느님이 주신 평화의 가치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 등을 익히며 평화와 피조물 보호를 위한 마음을 되새겼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춘천교구대회 중에도 지구 단위로 진행될 예정이다.
춘천 가톨릭 회관 일대에서 1박 2일간 진행된 ‘교구의 날’은 연령 불문 모든 교구민이 참여하는 열린 마당으로 진행됐다. 젊은이들은 교구민 모두와 함께하며 신앙과 친교를 나눴다. 열린 마당에는 △생태 회칙「찬미받으소서」 주제 생태 부스 △미리내 수도회·착한 목자 수녀회·선한 목자 수도회·성가소비녀회 등 4개 수도회 홍보 부스 △착한 목자 수녀회와 강원특별자치도 자살예방센터가 마련한 생명존중 부스 △청년들이 기획한 체험 및 네 컷 사진 부스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만남 부스 등 교구·수도회·청년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사물놀이 공연과 사제·신학생·청년으로 구성된 밴드 공연에도 함께하며 축제처럼 즐겼고, 1일 저녁 마련된 성시간 때에는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 앞에 함께 기도하고 침묵 속에 하느님 음성에 귀 기울였다. 이어 마지막 날 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진행하는 교리 교육에 참여하고, 함께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사흘간의 교구 청년대회를 마무리했다.
2027 WYD 춘천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청년대회는 찬미와 찬양, 만남과 친교, 교리 교육과 전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신앙 축제였다”며 “단순한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2027 서울 WYD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으로 청년들에게 세계 교회와 함께 걸어갈 희망의 비전을 심어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교구 사전 교구대회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김포 애기봉비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7 WYD 인천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인천교구는 7월 31일~8월 2일 사전 교구대회 ‘Pre-DID: Connect On’을 열었다.
2027 WYD 인천교구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교구 청년들과 해외에서 온 젊은이 등 500여 명이 참여하며 내년 교구대회 모습과 동일한 형태를 갖춰 개최됐다. 조직위는 이번 사전대회를 통해 내년 교구대회를 찾을 순례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인천교구만의 신앙 자산을 함께 나눌 대비에도 임했다. 또 각 본당과 순례지에 대한 보험 가입을 마치는 등 교구대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실무 기반을 다졌다.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도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 강화·김포·제물포지구를 탐방했다. 강화지구에서는 갑곶순교성지와 북녘이 보이는 강화평화전망대, 교동도의 교동화해평화센터와 교동공소를 찾았다. 김포지구에서는 김포·청라성당과 애기봉생태공원 등을 방문했다. 제물포지구에서는 인천교구역사박물관 도슨트 투어에 참여한 뒤 답동주교좌성당을 출발해 첫 선교 수녀 도착지와 제물진두 순교성지·해안성당·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을 잇는 개항장 순례길을 걸었다.
내년 교구대회와 마찬가지로 2박 3일간 홈스테이도 했다. 봉사 가정 구성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기도하며 미사에 참여하는 등 가정 교회를 체험했다. 홈스테이 가정 구성원들이 지역 탐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둘째 날인 8월 1일 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는 사제 중창단 ‘위로(We路)’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참가자와 홈스테이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교구 총대리 김현수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조직위 사무국장 유영욱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자신의 집을 내어주고 밥을 지어 먹여주며, 무더위 속에도 서로 미소 지어주면서 힘을 냈던 순례 여정은 곧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복해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의 자리요, 은총의 광야와 같다”며 “세계 각국에서 인천교구대회를 찾아올 순례자들이 교구 공동체의 따뜻한 환대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김현수 신부도 “성모님의 전구 안에 인천교구대회가 잘 준비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봉헌된 미사 헌금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WYD 참가가 힘든 해외 청년 순례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참가자들이 홈스테이 가정이 속한 본당에서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어 교구청 복자 이안나홀에서 소감을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온 최영석(안토니오)씨는 “홈스테이 가정에서 베풀어주신 환대는 사랑 그 자체였고, 여러 순례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교구와 인천시를 더 깊이 알게 됐다”면서 “내년 WYD 인천교구대회와 본대회에 꼭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