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극단 올해의 공연 우리 소리극 '까만 인절미' 포스터. 강원문화재단 제공.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아버지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과 어머니 이성례(마리아) 복자의 순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우리 소리극이 무대에 오른다.
강원문화재단은 1839년 기해박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강원도립극단 올해의 공연 우리 소리극 ‘까만 인절미’ 순회공연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28일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9월 4~5일 속초문화예술회관, 9월 10일 철원화강문화센터, 9월 19일 원주치악예술회관, 9월 29~3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까만 인절미'는 한국 교회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의 아버지인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과 어머니 이성례(마리아) 복자의 순교 실화를 바탕으로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창작극이다.
천주교 박해 사건인 기해박해 당시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잠시 배교했으나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 하느님을 증거한 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통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묻는다.
작품에서 드라마 대장금의 OST '오나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박애리가 복자 이성례(마리아)역을 맡는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처절한 울부짖음부터 죽음의 두려움마저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해방의 외침까지, 깊은 울림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민요, 전통연희 등 우리 전통의 공연 양식에 현대 연극을 결합한 새로운 행태로 진행된다.
마당극, 각설이 타령. 판소리, 민요 등 국악을 바탕으로 한 소리와 소리북, 수성가락 등 연주를 중심으로 한 구성에 서양 음악의 장점을 가미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이영태 명창이 음악감독을 맡았고, 우리 소리를 창작했다.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속초·철원·춘천 공연은 네이버에서 예매하면 된다. 원주 공연은 지난 10일부터 원주시 통합예약플랫폼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김경익 감독은 "우리 소리극 '까만 인절미'를 통해 관객들이 투박하고 깊은 사람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