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자기 보호의 내적 능력을 받았습니다. 주의 깊게 관찰하면, 일반적으로 짐승들은 자신에게 해로운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유익한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이끌리며 좋아합니다. 우리는 짐승들이 해로운 먹이를 피하는 것처럼 죄를 피하고, 짐승들이 목초지를 찾는 것처럼 정의를 따르면서 하느님께 카파도키아 괴레메 야외 박물관 대 바실리우스 성당의 벽화서 우리에게 주신 자원을 지키는 관리인이 됩니다. 해로운 것과 유익한 것을 구별할 수 있도록 그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그러나 주의력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십시오.
우리는 육신의 눈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골똘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영혼은 영혼의 지적 능력으로 무형의 것들을 관조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그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십시오”라는 이 계명이 눈의 활동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즉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자기 눈으로 자신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눈은 눈 자체를 보지 못하고 머리도 보지 못하고, 등도 몸속 장기들도 볼 수 없습니다.
“그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곧, 모든 면에서 그대 자신을 주의 깊게 살피십시오. ‘그대는 지금 올가미들 사이를 걷고 있으므로’(집회 9,13) 잠들지 말고 깨어 있으십시오. 원수가 파 놓은 함정이 사방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니 ‘제비가 덫에서, 새가 올가미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당신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잠언 6,5 참조) 사방을 둘러보십시오.
사슴은 시력이 날카로워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습니다. 새는 사냥꾼의 올가미를 벗어나 쉽게 날아갑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신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동물보다 게으르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절대로 마귀의 덫에 걸려들어 그의 먹잇감이 되어 그의 뜻을 따르는 장난감이 되지 마십시오.(2티모 2,26 참조)
번역 _ 노성기 신부 (루포, 광주대교구 나주 본당 주임, 교부학 박사)
광주가톨릭대학교와 대학원을 거쳐,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대학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안셀름 대학에서 영성상담 지도자과정을 수료했다. 광주대교구 풍암동 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2001년부터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같은 대학교 총장으로 봉직했다. 이어 2020년 2월까지 목포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노대동 본당 주임을 거쳐, 현재 나주 본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고 있다. 공저 「내가 사랑한 교부들」 「왁자지껄 교회 이야기」 「교부 문헌 용례집」, 옮긴 책 「교부들의 성경 주해 : 마태오 복음서 1-13장」 「교부들의 성경 주해 : 여호수아기」, 공역 「세계 교회사 여행 Ⅰ, 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