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티칸 CNS] 레오 14세 교황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례주년 전체의 토대이자 핵심인 주일 미사에 꼭 참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주일에도 일을 쉬지 못하는 이들이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폭염을 피해 8월 12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와 관련해 주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이들까지 거룩한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최선의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모든 이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일반알현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주제로 교리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교황은 이날 「전례헌장」을 묵상했다. 교황은 “전례주년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정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끊임없이 만나는 것”이라며 “전례주년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파스카가 있기 때문에 신자들이 함께 모여 성찬례를 거행함으로써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능동적인 전례 참여와 한결같은 신앙 증거를 통해 그리스도의 실재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고,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그분을 희망으로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주일의 의미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을 빌려 “주간 부활 대축일이자 주님의 날, 교회의 날, 인간의 날이며, 모든 날 가운데 으뜸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영어와 독일어권에서 주일이 ‘태양의 날’을 뜻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사람을 비추시는 참된 정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를 떠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주일미사 참여 의무가 가상의 방식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주님과 이루는 친교를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능동적으로 전례에 참여함으로써 온전히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일반알현 중 스페인어권 순례자들과 만나 8월 10일 콜롬비아 서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연대를 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수백 명이 숨졌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교황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유가족과 이번 비극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며 “구조 활동에 힘쓰고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