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종합] 콜롬비아 서부 지역에 8월 10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300명 가까이 숨진 가운데 연대와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보고타를 비롯해 칼리,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마니살레스대성당을 포함해 여러 성당과 수도원 등 교회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콜롬비아 주교회의는 지진 발생 직후 웹사이트에 호소문을 게재하고 “누구도 이 재난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며 “콜롬비아의 형제자매들이 겪는 고통에 연대해 달라”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도 콜롬비아 지진 소식을 접한 뒤 11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콜롬비아 주교회의 의장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무네라 코레아 대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피해를 입은 이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은 콜롬비아에 긴급 구호금으로 우선 10만 유로(한화 약 1억6255만 원)를 보냈다. 교황자선소를 통해 전달된 이 기금은 큰 피해를 입은 교구들이 현장에서 펼치는 긴급 구호 활동에 사용된다.
교황청은 장기적인 피해 복구가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교황은 12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일반알현과 15일 카스텔 간돌포에서 봉헌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후에도 콜롬비아 지진 희생자들과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를 바쳤다.
라틴아메리카 각국 주교회의도 지진으로 고통받는 콜롬비아를 위한 기도와 재정 지원에 나섰다.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는 11일 콜롬비아 국민에게 깊은 친교와 연대의 뜻을 나타내면서 “이재민 가정과 원주민 공동체를 포함한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모든 주교회의에 “콜롬비아가 주택과 사회 기반 시설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다시 세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멕시코와 에콰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교회 지도자들도 개별적으로 연대 메시지를 발표했다. 멕시코 주교단은 “멕시코 카리타스를 통해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라레도교구장 존 고메스 주교 역시 콜롬비아 지진 발생 후 성명을 내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구조대가 피해 현장에 갇혀 있는 이들을 찾아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고메스 주교는 자신의 현지 가족들은 무사하다고 전하면서도 “지인들과 이웃들은 이번 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