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의 프랑스 사목방문 공식 로고. 스테인드글라스 형상 속에 십자가와 올리브 가지를 문 비둘기가 날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이는 교회의 일치와 평화를 상징한다. 교황청 홈페이지 캡처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9월 25~28일 나흘간 프랑스를 사목 방문한다. 교황은 가톨릭교회 최고 목자로서 프랑스 교회를 찾는 동시에,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정부 당국자들과도 만나는 일정도 소화한다. 교황이 이 같은 국빈 방문 형식으로 프랑스를 사목 방문하는 것은 2008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18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위 중 세 차례 프랑스를 찾았지만, 모두 특정 국제회의나 교회 행사 참석을 위한 단기간 방문이었다.
교황청은 7일 교황이 ‘세상이 생명을 얻게 하라’를 주제로 프랑스 파리와 생드니·루르드·메츠를 사목 방문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마크롱 대통령과 만남에 이어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 유럽연합(EU) 창립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슈만의 출생지인 메츠 등을 찾아 통합과 공존,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황은 또 2019년 화재 후 5년간의 복원을 거쳐 2024년 12월 다시 문을 연 파리대교구 주교좌 노트르담 대성당과 프랑스 성모 신심의 중심지 루르드 성모 성지 등을 찾아 미사를 봉헌한다. 이어 생드니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밤샘기도를 바치고, 교회 내 성 학대 피해자들을 비공개로 만나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교회의 구조적 개혁의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파리대교구는 10일 SNS에 밤샘기도가 거행되는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의 좌석은 모두 매진됐으며, 파리 콩코르드 광장과 샹젤리제 거리 등에서 거행될 미사에도 20만 명 넘는 신자들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프랑스 주교단도 메시지를 내며 교황의 사목 방문에 기대를 드러냈다. 프랑스 주교회의 의장 장 마르크 아벨린(마르세유대교구장) 추기경은 “교황청과 프랑스 교회 구성원 모두가 교황님의 사목 방문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드디어 이를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교황이 밤샘기도를 주례할 생드니를 관할하는 퐁투아즈교구장 베누아 베르트랑 주교는 “이 특별한 행사에 많은 이가 함께하며 신앙 속에 하나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