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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55m ‘자비의 성모상’ 축복… 세계 두 번째로 높아

중병서 회복한 신자가 감사 의미로 거대한 성모상 건립…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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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성모상’ 축복식이 15일 코노토피에에서 교구장 크시슈토프 웽트코프스키 주교 주례로 거행되고 있다. 브워츠와베크교구 홈페이지


최근 급격한 세속화와 신자 수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한 폴란드에 유럽에서 가장 높은 55m 규모의 성모상이 들어섰다.

폴란드 브워츠와베크교구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코노토피에에서 교구장 크시슈토프 웽트코프스키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자비의 성모상’ 축복식을 거행했다. 기단을 포함해 전체 높이 55.6m에 달하는 ‘자비의 성모상’은 필리핀 바탕가스의 성모상(약 98m)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으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38m)보다 규모가 크다.

폴란드의 기업인인 그라지나·로만 카르코시크씨 부부가 현지 언론 추산 1억 즈워티(한화 약 350억 원)를 들여 건립한 것이다. 부부로부터 작업을 의뢰받은 조각가 아담 야쿠브 마테이코프스키씨가 설계를 맡아 2025년 초 착공에 들어가 약 13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거대한 성모상을 세웠다. 부부는 남편이 중병을 앓은 후 건강을 회복하며 자신들이 받은 은총에 감사하고자 성모상 건립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브워츠와베크교구장 장 크시슈토프 웽트코프스키 주교가 5일 코노토피에에서 거행된 ‘자비의 성모상’ 축복식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브워츠와베크교구 홈페이지



웽트코프스키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평범한 장소가 아니라 순례자들의 기도로 거룩해진 장소”라며 “수십 년간 고통의 성모를 모셔온 경당 곁에 세워진 이 거대한 자비의 성모상은 사람들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는 기도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많은 이가 땅만 바라보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성모께서는 팔을 벌려 우리를 맞이하시고, 우리의 시선을 하늘과 하느님께로 올리도록 초대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웽트코프스키 주교는 또 성모 승천 대축일에 축복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기뻐하며 “성모님 모범을 따라 가정과 직장, SNS 등 삶의 모든 자리에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현지 외신들은 이번 자비의 성모상 건립이 가톨릭 전통이 강한 폴란드에서 세속화와 교회 이탈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온라인 매체 ‘헝가리안 컨서버티브’는 “교회 내에서 새 성모상 건립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존재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축복식이 신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또한 분명하다”며 “성모상이 청년들을 신앙의 품으로 돌려놓는 영적 계기가 되어 세속화 흐름과 신앙의 위기를 해결하는 바탕이 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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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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