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우표·화폐국이 발행한 2유로짜리 주화. 레오 14세 교황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의 초상이 새겨진 바티칸 유로 기념주화가 발행됐다. 교황의 초상이 바티칸 유로화에 등장한 것은 9년 만이다.
바티칸 시국은 7월 30일 2026년 유로화 공식 주화세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화는 교황의 재위 중 처음 바티칸 시국 우표·화폐국이 발행한 공식 유로 주화다. 코인스 위클리 발표에 따르면, 바티칸 유로 주화는 발행량이 제한적이고 다른 유로화에 비해 수요가 높아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념주화는 1센트~2유로 일반 유로 주화 8종과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을 기리는 5유로 바이메탈 주화가 포함된 특별세트로 출시됐다. 일반 주화세트는 4만 3774개, 5유로까지 포함된 9종 특별세트는 6226개가 나왔다. 총 5만 개다. 일반 유로 주화세트는 바티칸 화폐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39유로(약 6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바티칸 우표·화폐국이 발행한 2026 기념주화세트. OSV
1·2·5센트에는 레오 14세 교황의 공식 문장이 담겼으며, 10·20·50센트, 1유로에는 교황의 측면 얼굴 초상이 담겼다. 2유로 주화에는 조각가 다니엘라 롱고가 디자인한 교황의 초상과 문장이 함께 담겼다. 교황의 문장에는 순수함과 성모 마리아에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백합,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영성과 하느님 말씀을 상징하는 화살에 꿰인 불타는 심장이 새겨져 있다.
교계 매체 등 외신들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교황의 초상이 주화에 새겨지면서 특히 2유로 주화가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이 비싼 값에 되팔리는 것을 접한 이후 바티칸 유로 주화에는 교황의 초상 대신 교황 문장과 유럽연합(EU)을 상징하는 별을 새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