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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휩쓴 유섬이 묘 진입로…신자들 복구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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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거제본당 신자들이 폭우로 파손된 유섬이 묘 진입로에서 돌과 나무를 치우고 있다. 거제본당 제공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순교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딸 유섬이 묘 주변에 복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산교구 거제지구 거제본당 신자들은 폭우가 그친 뒤 유섬이 묘 진입로에 쏟아져 내린 돌과 나무 등을 치우며 복구 작업에 나섰다.

산사태로 유섬이 묘로 올라가는 다리도 파손됐다. 거제본당은 해당 다리의 피해 복구를 지자체에 신청한 상태다.

이번 폭우로 거제본당 관할 지역에서는 20가정이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8~9가정은 집 안까지 물이 들어왔다.

피해 지역은 고령 신자가 많은 곳이지만, 신자들은 자신의 피해보다 다른 교우들의 피해 복구를 먼저 챙기며 힘을 모으고 있다.

거제본당 주임 이시몬 신부는 CPBC와의 통화에서 "신자들이 자기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신자 가정의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며 "특히 다친 사람이 없는 것에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성당 마당의 성모상 바로 앞까지 물이 찼던 것을 보고, 신자들이 성모님이 지켜주셨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가정의 신자들은 현재 경로당에서 잠을 자거나 친척과 자녀들의 집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경남 거제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9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산교구 거제지구 성당과 시설 곳곳이 침수되고 신자들의 집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가 남긴 상처는 아직 곳곳에 남아 있지만, 거제본당 신자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피해를 복구하며 일상을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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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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