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22일 용인시 처인구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묘역에서 유경촌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 강론을 하고 있다. 이힘 기자
고(故)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성직자묘역에서도 봉헌됐다.
서울대교구는 22일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용인시 처인구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묘역에서 선종 1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지난 14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추모미사에 이은 두 번째 미사다.
구요비 주교는 강론에서 "유 주교가 죽음을 이겨내고 성실한 자기 계발과 기도를 통해 사제 직무에 충실했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를 향한 헌신과 겸손의 삶은 사제들에게도 모범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성실하면서도 겸손한 목자를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유 주교님 삶을 본받아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닮아가는 착한 목자가 될 것을 다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묘역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묘소의 모습. 이힘 기자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뒤 신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유 주교님은 소신학교 시절부터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고, 병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순명하며 평화를 실천하는 삶을 사셨다"고 전했다.
이어 "소외된 이웃을 향한 어머니 같은 따뜻한 사랑과 헌신의 삶을 실천했으며,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발을 씻어주는 사제직을 수행하셨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또 "유 주교님은 성모님 사랑과 은총을 많이 받으신 분 같다"며 "1년 전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에 선종하셨고, 1주기 추모 미사인 오늘(22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후 기념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모님 품 안에서 평화로우실 유 주교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 전례는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신자들이 주관했으며, 서울 구파발·응암동·역촌동본당 등 신자 400여 명이 참여했다.
오전 내내 내리던 비가 오전 10시 30분 미사 시작 시간 직전 언제 그랬냐는 듯 맑고 쨍쨍한 날씨로 바뀌었다.
지난 8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자전거 전국 무명순교자 순례에 나섰던 친형 유인촌(토마스 아퀴나스) 전 문체부장관은 "6박 7일 자전거 순례가 쉽진 않았다"면서도 "무명 순교자들과 주교님에 대한 생각과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맑아지는 체험을 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순례를 통해 유 주교님의 뜻을 이어받아 교회를 위한 봉사의 삶을 통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