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촌 주교 잠든 성직자묘역, 추모 발길 이어져

구요비 주교가 22일 오전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묘역에서 '유경촌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이힘 기자
[앵커]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가 22일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묘역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이가 참여해 어렵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유 주교를 기렸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유경촌 주교 묘소 앞에서 성호를 긋고 기도합니다.
한 신자는 유 주교 묘소의 봉분에 손을 올리며 유 주교를 추모합니다.
서울대교구는 22일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묘역에서 구요비 주교 주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유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에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400여 명이 참여해 유 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구 주교는 유 주교를 향한 그리움을 전하며, 유 주교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이 분(유경촌 주교)의 존재와 삶에 대한 경이와 경탄, 존경, 그리움과 향수, 추억의 파편들이 이분에 대한 단지 과거의 기억을 넘어서 지금도 늘 이분이 생명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구 주교는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향한 유 주교의 헌신이 지금도 교회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특별히 이 세상에 소외되고 가난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하여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계획하고 실행했던 노력과 활동들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지속되면서 우리에게 힘과 활기를 주고 있습니다."
구 주교는 "유 주교의 삶을 본받아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닮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미사를 공동 집전한 염수정 추기경은 "유 주교는 소신학교 시절부터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고,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 순명하며 평화를 실천하는 삶을 사셨다"고 기렸습니다.
그러면서 "유 주교는 지난해 성모승천대축일에 선종했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후 기념일에 추모미사를 봉헌하게 됐다"며 "성모님을 사랑하는 분이시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Clip0066: 4분 44~5분 2초)
"(유경촌 주교님은) 성모님을 정말 사랑하신 분이세요. 저는 느껴요. 그래서 이 축일에 1주기 미사를 드리는 것이 아 이게 보통 은혜가 아니구나(하고 느낍니다)."
유 주교 선종 1주기를 맞아 최근 성지순례를 다녀온 친형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 주교 봉분에 손을 올리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유인촌 토마스 아퀴나스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지순례 잘 다녀왔어요. 가는 날 인사 다 하고 떠났지만, 어제 도착하고 오늘 잘 갔다 왔다고 인사드리게 돼서 다행입니다. 편히 계세요."
앞서 교구는 지난 14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유 주교 선종 1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