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정순택 대주교 예방
더불어민주당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당 차원의 지원단을 구성한다. 단장은 유동수(바오로) 의원이 맡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여당에서도 행사 준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통상적으로 정당이 이런 기구를 거의 만들지는 않지만, 세계청년대회는 종교 지원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세계적이고 국가적인 행사”라며 “규모가 커서 정부도 지원할 것인 만큼 당에서 미리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제도와 국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등을 사전에 살피고, 준비 과정에서 중간 점검과 시뮬레이션도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무총리 재임 시절 대형 국제행사를 준비한 경험을 언급하며 WYD 준비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청년대회가 한반도 평화의 대회가 되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무총리 재임 당시 미국을 방문해 가톨릭 신자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두 차례 만났다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여당의 지원 계획에 감사를 표하며 WYD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국가적 규모의 국제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종교 행사를 지원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이미지와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적인 국제행사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향후 WYD 준비 상황과 필요한 지원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예방에서는 대화와 사회 통합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정 대주교는 김 대표가 최근 정치권에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자”고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같이 대화하고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서로 입장이 다른 정치인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갈등 관계나 상당히 상반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대화를 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국제 가톨릭 국회의원들에게 인공지능(AI) 시대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에 김 대표도 AI 시대의 기회와 위기,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등을 교회와 함께 고민하고 교육하는 방안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