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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손으로 하나 된 신앙”

서울대교구 ‘수어 통역 미사’ 확대등촌1동성당 주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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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가 지난 5월 22일 서울애화학교 개교 50주년 기념미사에서 강론하는 동안 수어 통역이 제공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서울대교구가 ‘수어 통역 미사’를 확대해 나간다. 농인 신자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하며 신앙생활을 원활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23일부터 서울 등촌1동성당에서 매주 주일 오전 11시 교중미사에 수어 통역이 제공된다. 교구 에파타본당 ‘자원봉사분과’ 소속 수어 통역 봉사자가 2명씩 파견돼 통역을 맡는다. 에파타본당은 농인 신자들이 수어를 통해 미사와 신앙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공동체다.

등촌1동본당 수어 통역 미사는 농인 신자들이 별도의 성당이나 특정 장소로 이동하지 않고도 생활권 내 본당에서 미사에 참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 개봉동성당과 행운동성당에서도 수어 통역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교구 장애인 사목 특임사제 나오진 신부는 “강서 지역에 농인 신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등촌1동성당에서 수어 통역 미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신부는 23일 등촌1동성당에서 김미현(아녜스)씨를 비롯한 수어 통역 봉사자 9명에게 교구장 명의의 ‘교구 본당 미사 수어 통역사’ 임명장을 대리 수여했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등촌1동성당 수어 통역 미사 시작을 환영하며 “농인이 미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는 청각장애 자체 때문이 아니라, 수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환경에 있다”며 “본당에서 수어 통역 미사를 봉헌하고 수어 통역사를 배치하는 것은 농인 신자들의 종교적 접근권을 보장하고 신앙 공동체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해하고, 모든 신자가 차별 없이 신앙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파타본당에는 현재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와 김동준 신부가 사목하고 있다. 농인 신자들과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사제가 직접 사목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구 농인 사목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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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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