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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피자발라 추기경 "절망 속에도 그리스도인 정체성 지켜야"

피자발라 추기경,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 마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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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2025년 7월 14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그리스도인 마을 타이베를 방문했다. OSV



“우리는 성지 전역에서 교회를 보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그리스도인 마을 타이베를 방문해 주민들과 연대하고, 교회와 공동체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이날 타이베의 그리스도 구세주 성당에서 집전한 미사 강론에서 “인간적·세속적인 차원에서는 해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믿으며, 주님 안에서라면 이곳 타이베에서도 우리는 계속 생명을 일궈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의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이스라엘 군 당국이 ‘타이베’와 ‘리몬’을 군사 지역으로 선포하고, 이스라엘인과 외국인의 출입 및 체류를 금지한 명령을 내린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그간 순례자와 관광객·언론인·봉사자 등 외부인의 종교·역사 유적지 등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성모 승천 대축일을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비롯된 희망을 보여주는 ‘부활의 열매’라고 강조하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지키자”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과 절망, 어려운 환경에서도 믿음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의 권리, 즉 종교의 자유를 지키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자”고도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지 사제로부터 정기적으로 전달받는 타이베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마을을 넘어 보편 교회에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튿날 주일 삼종기도에서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한 폭력을 종식해야 한다”면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두 국가 해법’을 향한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두 국가 해법’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독립된 국가로 인정해 공존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교황청은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두 국가 해법만이 성지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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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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