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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티베트 접경 대홍수로 수백 명 실종… 네팔대목구·카리타스 피해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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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백 명이 실종된 가운데, 네팔대목구와 네팔 카리타스가 피해 상황 파악과 긴급 지원 준비에 나섰다.

가톨릭계 외신 보도에 따르면 8월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Rasuwa) 지역과 중국 티베트 지룽현(Gyirong County) 일대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네팔에서 최소 95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중국 측에서도 최소 3명이 숨지고 265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난은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강을 막았다가 물이 한꺼번에 방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당국과 전문가들은 눈과 암석이 함께 무너지는 ‘암석-빙하 사태(rock-ice avalanche)’가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 지역은 티베트의 힌두교 성지인 카일라스산(Mount Kailash)과 만사로바르 호수(Mansarovar)로 향하는 순례길이자 트레킹 코스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재난 직후 외국인 341명을 포함해 모두 403명의 여행객이 실종 신고됐으며, 인도 순례객을 비롯해 미국·호주·영국·캐나다 국적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대목구 “25가구 신자들 안전”… 사제 1명은 미사 후 교량 유실로 복귀 못 해

네팔대목구장 서리 실라스 크리슈나 보가티(Silas Krishna Bogati) 신부는 미국의 가톨릭전문 매체 「크럭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지역 내 신자들의 상황을 전했다.

보가티 신부는 “피해 지역에 있는 25가정의 신자들은 현재까지 안전하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네팔대목구 제임스 브리토 신부가 홍수로 고립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브리토 신부는 강 건너편으로 가 신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 뒤 돌아오던 중 홍수로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면서 자신의 사목지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최소 19개의 교량과 약 40㎞의 도로가 파괴됐으며, 네팔군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수와 지역에서 헬기를 활용한 구조 활동을 진행해 100여 명 이상을 구조했다.

네팔 카리타스, 피해 평가 후 국제 지원 요청 검토

네팔 카리타스(Caritas Nepal)도 긴급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보가티 신부는 “가톨릭교회는 카리타스와 함께 이번 재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카리타스 협력 기관들에게 지원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 카리타스는 1990년 대홍수 이후 설립된 기관으로, 자연재해 대응과 긴급구호,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에도 피해 주민 지원과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재난에서도 네팔 카리타스는 피해 규모와 지원 필요 지역을 파악한 뒤 국제 카리타스 네트워크와 협력해 구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빙하·암석 붕괴가 원인 추정… 기후변화 영향 우려

이번 홍수의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이후 이를 규모 5.5 수준의 산사태성 지질 활동으로 수정했다.

카트만두 소재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의 원격탐사 전문가 사르타크 슈레스타(Sarthak Shrestha)는 “네팔 쪽에서 암석과 얼음 사태가 발생해 렌데강(Lhende River)을 막았고, 이후 연쇄적인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캘거리대학교 지질학자 다니엘 슈거(Daniel Shugar) 역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빙하 일부가 붕괴해 계곡 아래로 떨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현장이 “폭탄이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하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 불안정성과 극한 기상 현상이 증가하면서 산악 재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인 9명 연락 두절… 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한편 이번 홍수 피해 지역에서는 한국인 피해도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 두절 인원은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이다.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해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파견해 우리 국민 수색과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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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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