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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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삽니다] ③ ''아낌없이 좋은 것만''…아이들은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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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도 계속 바뀌게 되죠.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선택에 대한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부모의 생각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육아 소비의 이면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시간.

아이를 위한 소비에서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송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난감들이 가득한 매장을 둘러보는 아이들.

비록 새 장난감들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강현우 / 한국 초등학생> 
"건전지 없는 것도 새 걸로 고쳐서 소리도 나요."

<강서윤 / 한국 초등학생>
"얘는 목욕 시키면 돼요."

중고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도 하나의 놀이가 됩니다.

<필립 태성 디미트라코풀로스 / 독일 초등학생>
"이렇게 펼쳐서 쓸 수 있어요. 이렇게 다리로 쓰는 거예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거 내 돈이야. (그래, 네 돈이야)"

가방에서 입을 옷을 고르고, 안 입는 옷을 넣어 이웃과 나누기도 합니다.

<킴 카위퍼르스 / 네덜란드 초등학생>
"물건을 줄 수도 있고, 아마 다른 옷을 또 받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실 아깝지 않아요.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서 옷을 돌려받게 될 테니까요."

중고로 사고, 고쳐 쓰고, 나누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물건만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물건을 아껴 쓰고, 환경을 생각하는 태도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박슬기 / 필립·아리아드네 엄마>
"꼭 필요한 데만 물건을 쓰고 허투루 쓰지 않고 그리고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사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그런 생활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레오니 카위퍼르스 / 킴·닉·리즈 엄마>
"아이들도 기꺼이 나누고 싶어 하죠. 아이들이 자주 저한테 '아, 이 원피스는 이제 필요 없어요. 다른 친구가 가져도 돼요.'라고 말해요. 아이들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지위 같은 게 아니니까요. 그저 장난감이나 옷일 뿐이죠."

아이에게 많은 물건을 사주는 대신,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고민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송진우 / 승현·민규 아빠>
"저희 집에 기저귀 갈이대도 없는데 사실 기저귀 갈이대는 바닥에서 충분히 할 수 있고, 예를 들면 아기 침대는 이제 이불을 두껍게 깔면 매트 위에서 그냥 잘 수 있는 거고…"

<정지수 / 승현·민규 엄마>
"비교나 뭔가 소모적인 생각에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애들 커가는 거 보면서 재미있게 사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그러면 충분히 본인한테 맞는 방법으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쏟아지는 국민 육아템과 아이의 성장 단계마다 필요하다는 교구와 장난감들.

더 좋은 물건들을 사주는 것만이 아이를 위한 건 아닙니다.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하고,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는 일.

아이를 위한 소비의 올바른 기준이 될지도 모릅니다.

CPBC 송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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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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