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바티칸 국기 이미지_EWTN뉴스
중국 산시성 다퉁 교구의 파올로 류훙강 신부가 교황청과 중국의 합의에 따라 새로운 주교로 공식 서품됐다.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베이징과의 주교 임명 협정에 따라 류 신부의 후보 자격을 승인하고 다퉁 교구 주교로 임명했다고 어제(31일) 발표했다.
1970년 산시성 우푸잉 마을에서 태어난 류 주교는 펀양 신학교와 베이징 국립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어 1996년 사제 서품을 받은 이후 여러 본당에서 사목 활동을 펼쳤으며, 2005년부터 다퉁 교구 행정관으로 재직해 왔다.
이번 서품은 레오 14세 교황 재위 기간 거행된 7번째 주교 서품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중국에서 나온 세 번째 주교이다.
중국 당국은 교황청과의 대화 속에서 기존 지하교회 소속 주교들을 공식 인정하는 법적 절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로마에 충성해 온 지하교회 출신의 호세 마 야넨 주교와 아고스티노 추이 타이 주교가 승인을 받았다.
베이징과 바티칸은 교황 공석 기간 발생했던 자국 내 임명 문제도 교황청과의 사전 협의와 사후 승인의 틀 안에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
류 주교의 이번 서품으로 2018년 양측의 잠정 합의가 체결된 이후 서품된 중국 내 가톨릭 주교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교황청과 중국은 1951년 외교 관계가 중단된 이후 국가 통제 애국회와 지하 공동체로 갈라져 갈등을 겪어 왔다.
비공개로 유지돼 온 주교 임명 협정은 2년마다 연장돼 오다 최근 2028년까지 4년 연장에 합의했다.
이 협정에 따라 교황은 베이징이 제안한 주교 후보에 대한 최종 승인과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동시에 교황청 역시 중국 정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하지 않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교 서품을 교황청과 베이징 당국이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준 중요한 신호로 평가했다.
특히 교황 공석 기간의 긴장을 극복하고 양측 합의의 실효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새로 서품된 류 주교는 지역 교회의 안정과 신자들의 사목적 돌봄에 전념할 예정이다.
교황청은 이번 주교 서품을 통해 중국 내 가톨릭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당국 역시 가톨릭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종교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측의 지속적인 합의 이행은 오랜 시간 갈라져 있던 중국 가톨릭 사회의 통합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교황청은 앞으로도 교황의 주교 임명 최종 권한을 지키며 중국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