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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교회, 네팔 대홍수 피해 현장에 구호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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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네팔에서 일어난 대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교황청과 가톨릭 기구들이 피해 구호를 위한 활동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재난은 8월 26일 오전 8시30분경(현지시각) 네팔 랑탕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로 촉발됐다. 8월 30일 현재 사망자는 최소 800명이 넘고 실종자도 3000여 명에 이른다. 실종자 상당수는 관광객이거나 힌두교 순례자들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27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보낸 위로 전문에서 “네팔에서 발생한 홍수로 희생된 분들의 영혼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요원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30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뒤에도 신자들에게 “네팔 홍수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이들, 그리고 실종자와 그들의 가족, 구조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대원들을 위해 기도하자”며 “모든 이의 관심과 헌신이 재난의 영향을 받는 이들의 고통을 가볍게 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가져다 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29일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가 재난 피해자들에게 가장 긴급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네팔 카리타스에 재정적 원조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교회를 비롯한 외국 교회들도 네팔 돕기에 나섰다. 미국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압달라 엘리아스 자이단 주교는 27일 성명을 내고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을 휩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 주교회의 국제 인도적 구호·개발기구인 가톨릭구제회(CRS)는 네팔 홍수 발생 후 “이번 재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국제 카리타스와 네팔 카리타스, 지역 구호기관들과 협력해 긴급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가톨릭구제회는 홍수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과 전화, 우편 등을 통한 후원도 받고 있다.

독일 가톨릭 통신사(KNA)도 “독일 프라이부르크 카리타스가 네팔 카리타스와 협력해 식량과 식수, 담요, 침낭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긴급 대피 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팔 카리타스 사무총장 체칠리아 두르가 슈레스타 수녀(클뤼니의 성 요셉 수녀회)는 현지 상황에 대해 “이곳은 정말, 정말 비참하다”며 “기반시설이 파괴돼 피해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네팔 카리타스는 특히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한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카리타스는 이번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직원, 협력기관 관계자 등 155명 이상을 투입했다.

슈레스타 수녀와 네팔 카리타스 관계자들은 이재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고, 정부 당국과 현장 협력기관들과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네팔 카리타스는 2015년 4월 네팔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약 9000명이 숨지고 2만1000명이 다쳤을 때에도 구호에 참여했으며,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재난에도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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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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