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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복원된 교황청·러시아 외교 채널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2022년 우·러 전쟁 개전 후 러시아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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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갤러거(왼쪽) 대주교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8월 2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OSV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전 이후 처음 러시아를 방문한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는 “우·러전쟁은 군사적 수단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정치·외교적 절차를 밟기 위한 인도주의 여건 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8월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갤러거 대주교는 8월 25~28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갤러거 대주교는 라브로프 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외교 담당 유리 우샤코프 보좌관과 면담했으며, 현지 가톨릭 주교와 사제들을 만났다. 러시아 정교회 인사와도 회동했다.

교황청 국무원에 따르면, 갤러거 대주교와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간 관심사와 국제 현안, 전쟁의 향후 전망 등에 관해 논의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기자회견에서 “교황청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면서 “적대 행위를 종식하고 미래 관계를 계획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측은 교황청의 평화에 대한 헌신과 중재를 위한 태도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간 소통 채널의 개방과 인도주의 협력에 동의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외무차관급 협의체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개전 이후 중재 및 평화 진전에 힘쓰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특사였던 마태오 주피 추기경이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갤러거 대주교는 2022년 2월 발발한 우·러 전쟁 이후 처음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동하면서 5년간 단절됐던 교황청과 러시아 간 고위급 공식 외교 대화 채널을 복원했다. 이에 교황청과 러시아가 인도주의적 협력과 평화를 위한 진전에 대해 논의하면서 교황청이 종전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8월 25일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비밀리에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랫클리프 국장은 과거 포로 석방 협의에 참여한 바 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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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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