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 청년 한마당 열려, 전통놀이로 언어의 벽 허물고 WYD 환대·화합 미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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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성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세계 청년 한마당’에 참가한 청년들이 놀이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들고 환호하며 춤을 추고 있다.
세계 각국 청년들의 박수와 환호가 서울 혜화동 동성중·고등학교 운동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난생처음 해보는 여러 나라 전통 놀이에 참여하는 이들의 웃음과 탄성이 이어졌다. 국적과 언어의 차이는 놀이를 즐기는 사이 자연스레 잊혔다.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와 교구 청소년국은 8월 30일 서울 동성중·고등학교 운동장과 강당 일대에서 ‘2026 세계 청년 한마당’을 열었다. ‘우리 함께 놀아요!(Let’s play together)’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한국 청년과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청년·봉사자 등 250여 명이 함께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2026 세계 청년 한마당에 참가한 이들이 미사가 끝난 뒤 동성 중고등학교 강당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명 세계 청년 한마당에 참가한 청년들이 2027 서울 WYD 수호성인들로 분장한 봉사자들과 함께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는 유빌라떼 밴드의 진행으로 2027 서울 WYD 공식 주제가를 배우는 시간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주례로 영어 미사가 봉헌됐다. 독서와 보편지향기도는 몽골어·인도네시아어·영어·베트남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봉헌됐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학업과 취업, 직장과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짚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복음 말씀을 설명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용기를 내 세상을 이겨나가는 젊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오늘의 만남이 아름다운 우정으로 이어지고, 한국 사회와 교회 안에서 서로 환대하며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점심 식사 후 운동장과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는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필리핀 죽마 놀이인 까당까당, 한국의 딱지치기와 고무신 던지기, 일본의 다루마오토시를 비롯해 물총놀이가 곁들여진 ‘말씀을 지켜라’, 청홍판 뒤집기, 공굴러가유, 미션 릴레이 등이 이어졌다. 수호성인 키링(열쇠고리) 만들기와 WYD 카드 짝맞추기, 페이스페인팅 부스에도 청년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WYD 홍보단이 무대에 올라 전통무용과 K-pop 댄스를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박수현(아녜스, 구로2동본당)씨는 “날씨가 더웠지만 물총놀이 덕분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내년 WYD 때에는 이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청년들과 만날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 보문동본당 베트남 공동체 청년들과 함께 참가한 자미(마리아, 베트남)씨는 “새로운 한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면서 “WYD 수호성인이나 역사에 관해 잘 몰랐던 사실도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2026 세계 청년 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이 이경상 주교가 주례한 영어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 이주사목위원장 유상혁 신부는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하던 청년들의 표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WYD 주제처럼 용기 내 두려움을 이겨내고 서로 화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27 서울 WYD를 통해 한국 청년들이 세계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신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