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부르크, 독일 OSV] 독일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장 슈테판 헤세 대주교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찾아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와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즈를 분리하는 거대한 요새를 보면 ‘베를린 장벽’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헤세 대주교는 독일 주교회의를 대표해 연대의 의미로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미국-멕시코 국경지대를 방문했다. 그는 “날카로운 철조망과 높은 장벽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며 “이주민을 단지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다룬다면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을 상실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헤세 대주교는 엘파소교구장 마크 자이츠 주교를 비롯한 지역 교회 지도자들, 추방 위험에 직면한 이주민들, 구호 활동가들을 만나 “가톨릭 기관들이 이 지역 이주민 쉼터의 80를 운영하는 등 가톨릭교회는 인도주의적 요청에 실질적으로 응답하고 있다”며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어떤 경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자이츠 주교는 ‘희망 국경 연구소(Hope Border Institute)’와 공동으로 헤세 대주교 일행을 초청했다. 희망 국경 연구소는 엘파소에 기반한 이주민 옹호 단체다. 희망 국경 연구소 딜런 코벳 사무총장은 9월 8일 “헤세 대주교를 초청해 우리가 국경지대에서 펼치는 환대 활동을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