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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C, 시노드팀 모임 개최…한국 등 아시아 21개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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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아시아 21개국 시노드팀이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주최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방콕대교구 반푸완 사목센터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경청과 회심, 동반, 성령 안에서 대화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각국 시노드팀이 새로운 프로그램 추진에 치중할 경우 교구에 도움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모임 참석자들은 국가별 시노드팀이 시노드적 방법을 통해 교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면서도 새로운 업무 부담을 더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시노달리타스가 단순히 제안에 머물거나 회의 진행 방식으로 인식돼서는 안 되고, 교구와 본당의 일상적 삶 안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임에 한국교회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 소장 박용욱(미카엘) 신부, 서울대교구 시노드 교구이행단계 담당 김영식(루카) 신부, 김은숙 수녀(리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등이 참석했다.

스리랑카 출신 신학자 비말 티리마나 신부는 9월 2일 토론에서 “시노드팀은 각 교구에서 ‘각 교회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교회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사목적 목표는 무엇인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며 “그 후 경청, 참여, 식별, 공동 책임이라는 시노드적 방법을 통해 교구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택 대주교도 1일 반푸완 사목센터 성 미카엘 경당에서 주례한 미사 강론에서 “시노드는 하나의 문서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노드적 관계와 자세, 말, 교회 생활의 쇄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인내와 친절 그리고 결정의 이유를 기꺼이 설명하려는 자세가 주교와 사제, 본당 신자들 사이에 진정한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시노드적 교회라면 교회 조직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 특히, 외로운 사람과 상처받은 이들, 교회를 떠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번 모임 참석자들은 사제 양성 단계에서부터 시노드적 교육 과정이 시작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많은 사제들이 공동체의 참여와 의사 결정 과정에 귀 기울이기보다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 양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미래의 사제들이 교회는 모든 세례받은 이가 역할을 지닌 공동체라는 점을 이해하도록 신학교 양성 과정에 처음부터 시노달리타스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방글라데시 시노드팀 리타 로즐린 코스타 씨는 “시노드 모임에서 체험한 것은 추기경과 주교, 사제, 수도자와 평신도가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했다는 점”이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참석자들이 우정과 친교를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용욱 신부는 모임을 마치며 “한국교회 국가 시노드팀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고, 방콕 모임의 결실을 한국교회 각 교구 시노드팀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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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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