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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착한 의견의 성모님’ 앞에서 평화 기도

지난해 5월 교황 선출 직후 찾았던 이탈리아 제나차노 성모 성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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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7일 이탈리아 제나차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 대성전에서 기도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7일 이탈리아 제나차노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 대성전에서 2025년 5월 방문 당시 자신이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프레스코화 제막식을 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7일 이탈리아 제나차노의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를 사목 방문했다. 지난해 5월 교황 선출 직후 찾은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교황은 지난 방문 때처럼 성모상 앞에서 기도한 뒤 성모님께 황금 장미를 봉헌했다. 장미 받침대에는 성지 문장과 함께 1431년 처음 성지에 황금 장미를 봉헌한 마르티노 5세 교황, 성지 성당을 대성전으로 승격시킨 레오 13세 교황, 그리고 레오 14세 교황의 문장이 새겨졌다.

교황은 이어 성지 대성전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전야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복음서에 성모님의 행적이 자세히 적혀 있지 않은 데에 주목했던 성 토마스 데 비야누바의 묵상글을 인용하며 “평화를 향한 ‘예언적 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파괴와 불확실성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활동을 바라보고 그 일에 봉사하기 위한 ‘예언적 시선’이 필요하다”며 “평화를 마음에 그리고, 이해의 지평을 넓히며, 영혼 깊은 곳에 평화를 새겨 넣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는 평화가 이미 존재함을 알아보고, 평화를 받아들이며 섬기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안에서 평화가 자라나게 해 평화의 씨앗을 세상 안에서 싹 틔우는 이 여정에 착한 의견의 성모께서 우리와 함께해주실 것”이라고 기도했다.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는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가 담당해 관리하는 곳이다. 성 아우구스띠노회 출신인 교황은 지난해 5월 선출 이틀 만에 로마 외 첫 방문지로 이곳을 찾아 기도하는 등 착한 의견의 성모에 대한 각별한 신심을 드러낸 바 있다. 바티칸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로마에서 공부하던 1980년대 초부터 이곳을 방문하기 시작해 성 아우구스띠노회 총원장, 페루 치클라요교구장, 교황청 주교부 장관 등을 역임하던 때에도 자주 순례했다. 교황은 2025년 5월 8일 교황 선출 직후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도 바티칸 사도궁 내 바오로 경당에 있는 착한 의견의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성모 성지 대성전에서는 지난해 교황이 이곳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공개됐다. 바티칸 박물관 회화·목재 복원연구소에서 활동했던 전문가가 그린 이 작품은 무릎을 꿇고 성모상을 바라보는 교황의 옆모습을 담았다.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에는 1630년 흑사병이 창궐했던 이탈리아를 성모님께 봉헌한 우르바노 8세 교황을 시작으로 이곳을 방문한 비오 9세(1864년)·성 요한 23세(1959년)·성 요한 바오로 2세(1993년) 교황 등 역대 교황들의 프레스코화가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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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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