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6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독일 극우 정당, 주의회 제1정당 올라... 교회, 우려 표명

독일을 위한 대안(AfD),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43.8% 득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 공동대표 앨리스 바이델(왼쪽)과 티노 크루팔라. OSV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이 지역 제1당에 올랐다.
 

AfD는 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43.8를 득표해 제1당에 올랐다. 중도보수 기독민주당(기민당) 17.2, 중도진보 사회민주당(사민당) 9.3, 녹색당 8.9, 좌파당 8.6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나치 독일 이후 80년 만에 극우 정당이 주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다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단독 주정부 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기민당 등 정당들은 극우파와 손을 잡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반이민·민족주의적 성향을 띤 극우 정당이 부상하면서 독일 교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독일 가톨릭 통신 KNA가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 32, 개신교 신자 33가 AfD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 독일 교회의 충격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 하이너 빌머 주교는 독일 개신교 평의회 키르스틴 페어스 의장 등과 함께 7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당선자들은 헌법을 존중하고, 출신과 종교, 생활 방식, 지위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작센안할트주 가톨릭·개신교 지도자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주는 분열됐다. 우리 관심사는 사회 평화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 하이너 빌머 주교. OSV



작센안할트주는 옛 동독 지역으로, 독일 내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돌며, 젊은 층의 이탈이 지속하고 있다. 전체 인구 210만여 명 중 개신교 신자가 약 23만여 명, 가톨릭이 6만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세속화가 진행된 지역이다.
 

AfD의 최다 의석 확보로 교회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간 AfD는 교회에 지급하던 국가 보조금 지급을 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독일 정부는 1803년부터 과거 교회 재산 몰수에 대한 보상금 명목으로 매년 교회에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AfD 작센안할트 지부는 지난 7월 “집권 시 가톨릭교회 및 개신교회를 포함한 종교단체 국가 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정부가 교회에 보상금 명목으로 매년 4000만 유로 이상을 교회에 지원하고 있다”며 “보조금은 성직자 급여와 건물 유지 보수에만 사용해야 하고, 교회는 자금 사용 내역을 증빙 자료로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당 선언문에는 연방 차원에서 교회세 징수를 종식시키고, 교회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AfD는 교회가 난민을 보호하려는 조치 역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교회는 추방 위기에 처한 난민에게 시설을 제공하는 ‘교회 피난처’ 관행을 이어오고 있다. AfD는 “이 관행은 불법이며, 집권 시 전면 금지할 것”이라며 “나아가 교회가 난민을 숨겨줘 추방 집행이 실패할 경우, 행정 비용을 해당 교구에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9-1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16

1테살 5장 18절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