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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헌신이 밑거름”… 수원교구 기틀 놓은 사제들에 감사

후배 사제 양성·교구 발전 이끌어 10일 교구청 강당서 감사식 개최 이용훈 주교와 사제·직원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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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오른쪽)와 대건회 마지막 총무였던 최재용 신부가 교구 발전기금 봉헌액이 쓰인 패널을 들어보이고 있다.


후배 사제 양성과 교구 발전에 힘을 모았던 수원교구 사제 모임 ‘대건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열렸다.

수원교구는 10일 교구청 강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대건회 사제, 교구청 사제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식을 마련했다. 원로가 된 대건회 최윤환·이정운 몬시뇰, 송병수·최재용·김학렬 신부는 후배 사제와 직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건회는 1967년 6월 평택성당에서 사제 14명이 함께하며 시작했다. 1963년 수원교구가 설정될 당시 교구에는 본당 24개, 신자 4만 2500여 명, 사제 28명이 전부였다. 농촌 지역이 대부분이었고, 교구 살림살이는 늘 부족했다. 대건회 사제들은 힘을 모아 교구를 일궈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고, 이후 회원은 19명으로 늘었다.

대건회는 농촌 사목의 중심이던 공소를 활성화하고 도시와 농촌의 협동 사목을 모색했다. 더불어 청소년·청년 사목을 비롯한 교구의 미래를 고민했다. 특히 사제들은 자신들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매달 회비를 모았다. 신학생 양성을 후원하고 사제품을 받은 뒤에도 학업을 이어가려는 후배 사제들을 재정적으로 돕고자 했다. 이를 위해 1971년 2월 경기도 용인에 부동산을 매입했다. 대건회는 1991년 9월 활동을 마쳤지만, 사제들이 남긴 뜻은 이어졌다. 사제들은 구입했던 땅을 2020년 25억 500만 원에 매각했고 이를 교구 발전기금으로 봉헌했다.

이용훈 주교는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에도 선배 신부님들께서는 자신의 안위와 필요보다 교회 미래를 먼저 생각하며 열정을 다해 살아오셨다”며 “그 희생과 사랑이 오늘의 수원교구를 이루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를 사랑하고 교회의 미래를 함께 준비했던 대건회의 정신이 후배 사제와 신자들에게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대건회 마지막 총무였던 최재용 신부는 “수원교구가 시작하던 무렵은 참으로 막막했다”며 서울대교구에 사제 생활비 지원을 청해야 할 만큼 어려웠던 교구 초창기를 회고했다. 더불어 가난한 가운데서도 깊은 신심으로 사제들의 사목에 정성을 보탠 신자들도 떠올렸다. 최 신부는 “대건회 사제들은 힘든 가운데서도 함께 뭉쳤고, 훗날 후배들을 위해 교구가 힘차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놓으려 했다”고 말했다.

대건회원인 변기영 몬시뇰과 박건순·장덕호 신부는 이날 감사식에 함께하지 못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대건회원으로는 정주성·이종철·양병묵·임충승·서강하·한종훈·한봉주·정해성·배영무·배문한·파현우 신부가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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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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