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왼쪽 네 번째)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가운데) 장관 등이 8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와 정부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후행동 확산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교구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녹색 대전환 및 기후행동 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효력은 2년으로, 연장 가능하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와 종교계가 협력하고자 체결됐다. 협약은 기후행동 캠페인 확산, 교회 시설 구축 및 운영 시 탄소중립 전환, 친환경 행사 운영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교구와 기후부는 △본당과 신자가 참여하는 기후행동 확산 △교구가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효율화 추진 시 기후부의 정책·행정적 지원 제공 △기후행동 공동 홍보 및 사례 발표를 통한 성과 공유 및 확산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원활한 이행과 구체적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수 있는 조항도 뒀다. 기후부는 이번 서울대교구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지역 교구, 타 종교계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와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재돈 신부가 참석했으며, 기후부 측에서는 김성환(대건 안드레아) 장관, 정선화 녹색전환정책관,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 이승준 기후적응과장, 김태훈 에너지환경교육팀장, 김병훈 한국형-녹색대전환 기획단 부단장 등이 자리했다.
정 대주교는 “오늘 협약을 계기로 정부의 노력과 교회의 신앙적·공동체적 실천이 힘을 모아 기후행동을 우리 일상의 문화로 확산시키길 바란다”며 “협약이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져 우리 공동의 집을 지키고 가꾸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김 장관은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기후행동에 함께 나서 대한민국이 기후위기를 막는 데 세계에 기후행동의 모범을 선사할 계기를 마련해 뜻깊다”전하며 정 대주교에게 기후부 캠페인 ‘기후 시민 10가지 약속’을 소개했다.
정 대주교는 기후부 관계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교구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 기도문과 스카프, 성 프란치스코 이콘 등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