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성 빈첸시오의 집 개원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거주 어르신이 축하 속에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강성숙 수녀, 원장 유재순 수녀, 손희송 주교, 정성호 국회의원, 정덕영 양주시장, 한상민 양주시의회 의장.
어르신들의 존엄한 삶을 위해 돌봄을 이어온 ‘성 빈첸시오의 집’이 25주년을 맞았다. 성 빈첸시오의 집은 12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은현로 55번길 224 현지에서 개원 25주년 기념미사와 행사를 열고, 그간 이어온 사랑과 돌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 25년을 향한 걸음을 다짐했다.
성 빈첸시오의 집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가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꾸리고자 1994년 현재 부지를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코스코스악기 민명술(프란치스코) 회장 부부가 양로시설을 지어 봉헌했고, 2001년 9월 시설을 준공해 무의탁 어르신들을 위한 양로원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고령화에 따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돌봄의 필요성이 커지고 노인복지 정책도 변화하면서 시설을 증축했다. 2008년에는 전문 요양시설로 전환하고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받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돌봄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어르신 46명이 수도자와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 생활하고 있다.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는 이날 기념미사 강론에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은 하느님께 많이 받았기에 기쁜 마음으로 내놓는 것”이라며 “그동안 성 빈첸시오의 집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은 하느님 사랑의 전령이 돼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25년 동안 성 빈첸시오의 집이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소중한 역할을 하도록 은총으로 보살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밝혔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갑) 의원은 “지역에서 정치하면서 이곳을 찾은 것이 처음이라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를 위해 봉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양주시의 사회복지 비용이 48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금액 자체가 아니라 우리 지역에 소외당하는 분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성 빈첸시오의 집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민 양주시의회 의장도 “30년·50년 계속해서 성 빈첸시오의 집이 사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행사에서는 민명술 회장을 비롯해 운영위원과 장기근속 직원 등 성 빈첸시오의 집 설립과 운영, 어르신 돌봄에 힘써온 이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
(재)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 이사장 강성숙 수녀는 “지난 25년이 씨앗을 심고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5년은 그 사랑의 열매를 더욱 풍성하게 나누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면서 누구도 홀로 남겨지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