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워싱턴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 대성전에서 거행된 9.11 테러 발생 25주년 추모 미사에서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OSV
9·11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아 미국 각지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진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은 “비극적인 날의 상처를 여전히 안고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미국 교회 역시 테러 발생 25주년을 전후해 추모 행사를 열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폭력과 보복을 넘어 용서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는 평화를 기도했다.
미국 교회는 테러 발생 25주년 하루 전인 10일 밤 뉴욕 성 패트릭 대성전에서 희생자를 위한 밤샘기도를 바쳤다. 그리고 당시 아메리칸항공 11편이 뉴욕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에 충돌했던 시각인 11일 오전 8시 46분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시에나의 성 가타리나 대성당에서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9.11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은 11일 한 시민이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진 돌판을 만지며 기도하고 있다. OSV
뉴욕과 버지니아 알링턴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 등 당시 테러가 발생한 각 현장에서는 각종 추모 행사가 열렸다.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있었던 ‘그라운드제로’에서는 유가족 140여 명이 4시간에 걸쳐 희생자 3000여 명의 이름을 낭독하고 묵념했다. 펜타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성조기를 펼치는 의식이 진행됐으며, 항공기가 추락했던 펜실베이니아주 국립추모공원에서는 추모의 종이 울렸다. 아울러 미국 교회는 25주년 당일인 11일 워싱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성당에서 거행한 추모미사로 참사 희생자를 기억했다.
교황은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 후 연설을 통해 “비극적인 날 목숨을 잃은 분들과 그 상처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기도한다”며 “분쟁과 폭력이 수많은 이를 괴롭히는 이 시대에, 주님께서 세상에 평화를 선물해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