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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순교자들의 조용한 영웅주의…"세상을 밝히는 힘"

21세기 신앙의 증인 칭송… 이념 아닌 삶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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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6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열린 "21세기: 새로운 순교의 시대인가?" 콘퍼런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알현을 하고 있다. EWTN 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어제(16일) 바티칸에서 열린 현대 그리스도교 순교자 관련 콘퍼런스 참가자들을 비공개 알현했다.

교황은 권력 남용과 범죄 조직의 위협 속에서도 복음의 이름으로 불의에 맞서다 목숨을 바친 이들을 '신앙의 증인'으로 칭송했다.

특히 이들의 증언은 무기 체계 개발의 문화가 지배하는 우리 시대에 이념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신앙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관심이 만연한 세상에서 이웃집의 거룩함과 침묵의 영웅주의는 가장 불신하는 사람들까지도 감명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설립해 모든 교파의 그리스도인 순교 기록을 수집해 온 '새순교자 위원회'의 활동이 논의됐다.

주요 사례로 2005년 아마존 원주민의 권리와 지구 환경을 옹호하다 살해당한 미국인 도로시 스탱 수녀의 숭고한 삶이 조명됐다.

성인 시성 국장 세메라로 추기경은 신학적 논쟁보다 순교자들의 희생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이를 '피의 에큐메니즘'이라고 표현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차발라 추기경은 성지의 전쟁 속에서 폭력을 거부하는 그리스도교의 메시지가 이슬람 청년들에게도 큰 공감을 얻었던 경험을 전했다.

회의에서는 아울러 9·11 테러 이후 고조된 국제적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신앙을 증언해 온 수많은 종교인과 평신도들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교황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최고의 헌신을 바친 순교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며, 우리가 모두 이 희망의 작업장에 이바지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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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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