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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미등록 이주 아동에 각별한 관심을”

제112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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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27일 ‘제112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를 발표하고 “모든 아이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태어난 소중한 존재이며,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자라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가장 작은 이들이 주는 희망의 풍요로움’이란 주제 담화에서 “오늘 우리 곁에는 세상의 거친 파도 앞에서 홀로 흔들리고 있는 작은 이들, 이주 아동들이 있다”며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사회적 조건과 제도의 틈 속에서 상처받고 있다”면서 이주민·난민 아이들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우리 사회에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땅에서 태어났지만,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이주 아동과 부모와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다 우리나라에서 함께 살고자 들어온 중도 입국 청소년, 전쟁과 박해를 피해 온 난민 가족의 아이들이 있다”면서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소중한 생명인 이들이 이주라는 이유만으로 숨죽이며 살아가야 한다면, 모두가 깊이 성찰해야 하는 아픔”이라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주 아동은 사회적 폭력에서 안전하게 지켜져야 하며, 아플 때 치료받으며 학교에서 교육받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것은 특권이 아니라 한 아이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권리”라며 국가와 교회·사회가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요청했다. 또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도 공동체가 함께하면 길이 열린다”며 본당 공동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맞이해야 할 청년들과 아이들은 먼 곳에만 있지 않다”며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가장 약하고 가까운 이웃, 이주민과 난민의 아이들을 환대하는 일이 세계 청년 대회의 정신을 삶으로 실천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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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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