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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박용택의 성공비결

[월간 꿈CUM] 야구의 꿈CUM _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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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 월드컵이 한창이던 때였다. 그때 프로야구도 잠시 휴식기였는데, 단체 훈련과 개인 훈련은 매일 거르지 않고 진행됐다.

그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온 나라가 월드컵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터라, 우리도 잠실야구장 2층 매점 쪽 큰 복도 공간에서 축구를 하면서 유산소 훈련을 했다. 이렇게 단체 훈련을 마치고 개인 훈련을 위해 관중석을 지나 락커 룸(locker room)으로 가고 있었다. 당시 비가 상당히 많이 오고 있었다. 그런데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라운드에는 “땅~, 땅~” 소리가 들려왔다.

엄청난 빗줄기 속에서 한 선수가 3루 선수대기석 앞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김성근 감독님이 타격 지도를 하고 있었다. 실내 연습장이 있는데, 굳이 비가 오는데 밖에서 연습을 하다니…. 게다가 물에 젖은 공은 훈련에 그리 도움을 주지 않는다. 연습하는 선수의 얼굴을 바라 보니 다소 생소했다. 물론 그가 대학생이던 2001년에 경기하는 모습을 잠깐 보아서 대충 유망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날 그 선수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는 훗날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짐작했다. 누구도 하지 않는 연습, 누구도 해낼 수 없는 땀을 그는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예상은 맞았다.

그는 곧 스타덤에 올랐다. 그 선수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박용택 선수’다. 사람들은 그가 갑자기 불쑥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가 흘린 땀과 눈물의 양을 안다. 훗날 성공한 스타가 된 그에게 당시 빗속에서 왜 연습을 했냐고 물었다. 비가 오는데 어떻게 연습을 할 생각을 했는지 물었다.

박용택 선수의 대답은 명확하고 간단했다. 당시 마음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무조건 한다!’ ‘일단 한다!’ 그는 판단하지 않았다. 이 훈련이 좋은지,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고민하며 쭈뼛거리지 않았다.그 단순함과 우직함, 성공을 향한 열정, 쉬지 않는 담금질이 오늘의 박용택 스타 선수를 만들었다.

결과를 먼저 가늠해 보고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따지다 보면 시도조차 못하게 되니까.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일단 해 보자. 그러면 훗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하길 잘했어!” 




글 _ 안경현 (토마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회장, ‘모두의 예체능’ 대표)
강원도 원주 출신. 원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OB 베어스에 입단 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를 거쳐 2010년 은퇴했다. SBS Sports 및 SBS ESPN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회장이다. 어린 시절, 원주교구 학성동성당에서 복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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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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