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종합]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복음 선포자, 가톨릭 미디어 선구자, 교육자, 설교가였던 미국 풀턴 쉰 대주교(1895~1979)가 시복됐다.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부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교황 특사로서 9월 24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아메리카센터 돔에서 거행된 시복 미사를 주례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쉰 대주교를 “일리노이의 아들이자 미국의 아들이며 참으로 세계의 아들”이라고 표현했다.
시복 미사에는 2010년 사산(死産) 상태에서 소생한 제임스 풀턴 엥스트롬과 그의 부모, 형제자매들이 함께 미사에 참여했다. 엥스트롬의 소생은 쉰 대주교의 전구를 통해 일어난 기적으로 인정됐다. 미사에서 쉰 대주교의 유해 중 아래턱뼈가 봉헌됐다. 아래턱뼈는 뛰어난 연설가이자 교육자, 복음 선포자였던 쉰 대주교의 탁월한 능력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선택됐다.
영성체 후 일리노이주 피오리아교구장 루이스 틸카 주교는 시복식 참석자들에게 쉰 대주교의 시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고, 그 지향으로 함께 기도를 바쳤다. 피오리아교구는 쉰 대주교가 속했던 교구다. 틸카 주교는 “우리가 복자 풀턴 쉰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이분이 교회에 남긴 특별한 증거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그가 유명하기 때문에 시복된 것이 아니다”라며 첫째는 복음 전파자였다는 점,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약한 이들과 친교를 나눴다는 점이 시복 이유라고 설명했다.
레오 14세 교황도 쉰 대주교를 복자로 선포하는 서한에서 “쉰 대주교는 현대적 소통 수단을 통해 지치지 않고 복음을 전파한 설교자이자 선교 열정으로 충만한 성실한 목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