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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랑스 사목방문서 “불의에 맞서는 선한 삶 살아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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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9월 25부터 28일까지 프랑스를 사목방문하고 신앙 쇄신과 생명 존중을 당부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는 신앙 안에서 불의한 힘에 맞서는 선한 삶을 살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25일 파리에 도착해 프랑스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고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들에게 연설한 뒤,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했다.

교황은 프랑스 방문 첫날 오후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아 주교와 사제, 부제, 남녀 수도자, 신학생 등 2000여 명과 저녁기도를 바쳤다. 2019년 4월 화재 이후 교황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교황은 대성당 복원 과정을 소속 교회의 경계를 넘는 만남의 기회였다고 평가하고 이를 환대와 참여의 모범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대성당에서 진행된 저녁기도 강론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참여한 교회와 공공기관, 민간기관들은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기여함으로써 대성당의 문화적, 실존적, 영적 여정을 다시 활성화시켰다”고 말했다.

교황은 같은 날 저녁에는 파리 교외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청년들과 밤샘기도를 바치며 “민족들을 갈라놓고 약속한 행복마저 빼앗는 힘에 맞서 싸우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청년들에게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사람은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고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한다”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특징짓는 이런 역동성에는 성덕의 길이라는 분명한 이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부름받은 싸움은 믿음의 싸움, 곧 예수님의 제자로서 복음에 따라 살아가기 위한 헌신”이라고 밝혔다.

26일에는 이주민과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메종-바키타’ 사회 통합센터를 방문했다. 이어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예비신자와 새 신자들을 만나 “이 사회에서 복음의 선교사가 돼 달라”고 당부한 데 이어 80만 명이 운집한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이 미사 강론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인간의 행복에 대한 갈증을 풀어 줄 수 있다고 역설하며 물질적인 이익이나 즉각적인 만족, 그 밖의 온갖 것을 약속하지만 결국 우리를 공허하게 만드는 작은 우상들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었다. 그러면서 “하느님만이 이 내면의 공허를 채우실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저녁 이번 사목방문의 주요 목적지인 루르드 성모 성지 내 마사비엘 발현 동굴에서 프랑스교회와 가정, 젊은이,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를 바쳤다. 교황은 27일에도 루르드 성모 성지에서 하루 일정을 보냈다. 이날 오전 성지 앞 잔디 광장에서 미사를 봉헌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성지 내 ‘노트르담 환대의 집’에서 생활하는 환자와 장애인, 직원과 만났다. 교황은 이곳에서 특히,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질병과 장애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며 “거짓 연민을 가장해 죽음을 초래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루르드 성모 성지에서 학대 피해자 7명을 비공개로 만나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저녁에는 성지를 찾은 수만 명의 신자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묵주기도를 바쳤다. 교황은 순례자들에게 현세의 고통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하느님의 영광에 견줄 수 없다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전했다.

28에는 루르드에서 메츠로 이동해 로베르 슈만 컨벤션 센터에서 종교 간 모임에 참석했고, 성 스테파노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프랑스 사목방문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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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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