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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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국제법 존중 통해 신뢰 회복해야”

교황청 파롤린 추기경, 미 뉴욕 유엔본부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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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9월 26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OSV


교황청이 제81차 유엔 총회를 통해 분쟁과 갈등에 휩싸인 국제사회에 대화와 정의, 국제법 존중을 통한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9월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론에 참석해 밝힌 연설에서 “평화와 정의, 진실이 외교의 핵심 원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힘의 문화’에서 ‘협상의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결실”이라며 “전 세계에 만연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군비 경쟁을 축소하는 등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구촌 곳곳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도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 넘게 이어지며 수많은 이가 생명을 잃고 있다”며 “전쟁 당사자들이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실효성 있는 휴전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안지구 등에서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상 폭력을 멈추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연대를 바탕으로 조속히 ‘두 국가 해법’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걸프 지역과 미얀마·수단·남수단·소말리아·콩고민주공화국·모잠비크·베네수엘라·아이티 등 분쟁과 재난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지역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대화와 인도적 지원, 화해를 위해 기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의 해결책 마련도 당부했다. 그는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인간이 단순한 소비자나 데이터,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발전의 중심은 기술이 아닌 인간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인간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무기 사용 결정을 불투명하거나 자동화된 절차에 맡기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무력 사용의 최종 결정권은 책임감 있는 인간이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다자주의가 위기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자주의의 위기가 다자주의의 불필요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국제사회의 노력을 재차 요청했다. 이어 “다자주의 위기의 해법은 결국 새로운 국제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다자주의 회복은 결국 폭력 대신 정의를, 지배 대신 법치를, 파괴 대신 평화를 선택하려는 의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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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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