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 성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 위해 ''특별한 묵주기도'' 바치는 본당들
성화·성지 사진 보며 해설 듣고, 라틴어로 성모송 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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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4동본당 신자들이 지난 9월 27일 성당 교리실에서 '이미지를 보며 다 함께 하는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이힘 기자
서울대교구가 2024년부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묵주기도 10억 단 바치기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특별한 묵주기도를 바치는 본당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대치4동본당(주임 안종배 신부)은 성모성월인 지난 5월 말부터 '이미지를 보며, 다 함께 하는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봉헌되는 이 묵주기도는 성화와 이콘, 그레고리오 성가와 이스라엘 성지 해설이 곁들인 것이 특징.
기도가 시작되면 해설자는 성호경과 주님의 기도, 성모송을 라틴어 그레고리오 찬트로 노래한 뒤 묵주기도 지향을 설명한다. 지향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다. 또한 본당 공동체의 성화와 함께 수험생들을 위한 지향도 포함됐다.
해설은 이스라엘에서 박사과정까지 밟은 전 이스라엘관광청 출신 박호균(미카엘)씨가 맡고 있다. 박씨는 묵주기도에 앞서 20여 분간 성화 해설은 물론, 묵주기도의 지향별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 일대 성지를 20여 분간 생생히 전한다.
이어지는 묵주기도. 신자들은 큰소리로 정성껏 묵주알을 굴린다.
묵주기도를 제안한 박호균씨는 “세계청년대회를 창시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WYD으 정신은 성모님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닮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묵주기도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매주 묵주기도에 참여하고 있는 김재선(요아킴, 대치4동 '애덕의 모후' Pr. 서기)씨는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빛의 신비 1단)는 지향을 묵상할 때는 막연했지만, 요르단강과 기념성당 사진을 보면서 묵상하니 생생히 와닿는다"고 웃음지었다.
안종배 주임신부는 "이미지와 해설을 통해 어렵고 무겁게 느낄 수 있는 묵주기도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도 경험이 없거나 적은 이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잊고 지내던 묵주반지, 주머니에 작은 묵주 하나를 챙겨 갖고 다니며 묵주기도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교구의 모든 본당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가양동본당(주임 강현우 신부)·역삼동본당(주임 김병훈 신부)·문정2동(주임 김진호 신부) 등은 WYD 이콘과 함께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묵주 고리기도에 나선 본당들도 눈에 띈다.
여의도동본당(주임 주경수 신부)은 '성모성화 이콘과 함께하는 묵주 고리기도'가 한창이다.
우이본당(주임 박경근 신부)은 10월 한 달간 매일 성당에서 저녁미사 후 또는 오후 7시에 묵주기도를 봉헌할 예정이다. 서초3동본당(주임 박창엽 신부)은 10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 'WYD 성공 개최를 위한 구역 순회 묵주 고리기도'에 돌입한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사용 중인 묵주. CPBC DB
묵주기도 성월이 10월인 이유
10월이 묵주기도 성월인 이유는 10월 7일이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10월 7일이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기념일이 된 것은 공교롭게도 전쟁 때문이다.
16세기 중반 오스만 제국의 침공에 맞서 싸울 당시 성 비오 5세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명했다. 그러다 1571년 레판토 해전에 승리했고, 이 승리가 묵주기도의 간구로 이루어졌음을 선포했다. 레판토 해전 승전 기념일인 10월 7일이 승리의 성모 축일로 제정됐다.
10월이 묵주기도 성월인 이유는 더 있다. 포르투갈 파티마에 발현(1917년 5~10월)하신 성모님께서 마지막 발현 날인 10월 13일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당부하신 것과 연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