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성지순례 해설사 성극팀과 수원교구 분당야탑동본당 복사단 어린이들이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성극 공연 중 이성례 마리아 복녀와 자녀들로 열연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제공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9월 20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순교자 성월을 마무리했다.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순례로 잇는 평화의 여정’을 주제로 진행된 ‘9월愛 동행’에 참여해 서울 순례길을 완주한 순례자 1400명이 함께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완주 축복장 수여식과 함께 순교자현양위 성지순례 해설사 성극팀이 직접 준비하고 열연한 성극 공연이 펼쳐졌다. 수원교구 분당야탑동본당 복사단 어린이 4명도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복자 이성례 마리아의 자녀이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형제자매로 출연해 감동을 더했다. 일부 순례자는 눈물까지 흘리며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삶과 믿음을 묵상했다.
이 자리에서는 ‘9월愛 동행’에 참여한 순례자들이 모은 기부금 3860만 5360원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에게 전달됐다. 기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내년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구요비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억하고, 이를 오늘날 삶에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WYD 참가를 위해 서울을 찾을 세계 청년들을 환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는 “2019년 ‘9월愛 동행, 걷고 기부하기’를 시작해 올해로 8회째로,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2억 442만 1408원”이라며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 마음을 이웃을 위한 사랑과 나눔으로 이어주신 모든 순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