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파동본당 신자들이 9월 20일 성당에서 열린 본당 동반자 연수에서 시노드 대화에 참여하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서울 청파동본당 신자들이 9월 20일 성당에서 열린 본당 동반자 연수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본당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앞두고, 연수·워크숍을 실시하며 전 세계에서 찾아올 순례자들을 환대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울 청파동본당(주임 박범석 신부)은 9월 20일 성당에서 ‘본당 동반자 연수’를 열고, WYD의 의미와 영성을 깊이 이해하고 단계별 본당의 역할과 교우들 각자의 사명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본당 사목협의회분과장과 각 단체장·임원·구역장 등 6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연수에는 사제들의 강연과 함께 ‘WYD에 대한 기대’를 주제로 한 그룹별 시노드 대화가 이어졌다.
교구 WYD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는 이날 ‘WYD 환대의 영성’ 주제 강연에서 “WYD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성·무상성·연대성으로 이는 곧 ‘우리 모두가 신앙 안에서 하나’라는 의미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사에 참여하려는 이들 가운데 언어적인 부분을 고민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문화적·역사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외의 부분은 생각보다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모두 걱정하지 말고 봉사에 임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임 박범석 신부는 복음 속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동반자 영성을 바탕으로 WYD 준비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박 신부는 “봉사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로 선택을 받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보다는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봉사에 임하면서, 이번 WYD를 준비하는 과정이 내 신앙을 다시 바라보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WYD 준비에 공동체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신자들은 시노드 대화 방식으로 WYD의 의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준(베드로)씨는 “이번 WYD가 개인·국가적으로 ‘사랑의 정신’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구완모(바르나바)씨는 “서로 대화를 나누며 WYD 준비는 ‘누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란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소장 최영우 신부가 9월 19일 서울 서초동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WYD 준비를 위한 1일 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초동본당 제공
앞서 9월 19일 서울 서초동본당(주임 이성진 신부)도 ‘2027 서울 WYD 준비를 위한 1일 워크숍’을 열고, 대회 기간 중 각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함께 모색했다. 본당 사목위원과 각 분과장, 단체장, 구역·반장 등 100여 명의 신자가 최영우(서울대교구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 서울A지T 소장) 신부의 강연을 듣고 시노드 대화, 본당 WYD 준비 현황 점검에 참여했다.
최 신부는 “WYD 준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청년들을 환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며 “WYD는 세계 각국 청년들이 모이는 대형 행사를 넘어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만나고 동행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자들은 대화를 통해 WYD 준비에 대한 서로의 의견에 경청했다. 또 본당 WYD분과 발표를 통해 △서초구청 및 제12지구 간 업무협약 △기부금 약정 △여성총구역 고리기도 등 지금까지의 노력을 공유했다. 아울러 △청년사도단 조직 △본당 내 자원 발굴 △순례자 환대와 홈스테이 준비 △시설·안전·전례·문화 프로그램 준비 등 WYD를 향한 향후 과제도 점검했다.
주임 이성진 신부는“WYD는 청년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본당 공동체가 함께 움직여야 비로소 순례자들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다”며 “WYD가 끝난 뒤에도 ‘그때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준비하면서 본당이 달라졌다’는 기억이 남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