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11일 파키스탄 라호르의 성 안토니성당에서 파키스탄 병사들이 성당 주위를 에워싸고 경호하고 있다. “종교간 대화만이 분쟁 해결책”
폭력확산 방지위해 타종교에 문호 개방
【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외신종합】 파키스탄 가톨릭교회는 종교간 대화만이 점증하는 분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등 종교인들간의 성실한 대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11테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에서 빈발하는 자살 폭탄 테러 등은 특별히 선교 지역에서의 가톨릭 교회와 이슬람교간의 관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의 경우 이같은 어려움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01년 10월 28일 17명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살해된 바하왈푸르의 성 도미니코 성당의 주임 사제인 도미니코회 로쿠스 파트라스 신부는 『파키스탄에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극단주의적 종교 운동 추종자들은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서방 세력의 앞잡이로 간주한다』고 우려했다.
제임스 찬난 신부는 직접 이러한 경험을 한 바 있다.
그는 『미사를 집전하러 미안 찬누의 한 가톨릭 마을에 갔을 때 50여명의 젊은이들이 무장을 하고 성당 주위에 진을 치고 있었다』며 『이들은 우리가 안전하게 미사를 마칠 수 있도록 경계하는 임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마치 전쟁터에 온 것 같았다』며 『32년 전 그 곳에서는 어떤 두려움도 없는 평화로운 곳이었으며 축제 때면 행렬이 있었고 축구대회를 포함한 여러 가지 행사가 아무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두려움에 휩싸여 있고 성당 문은 굳게 잠겨 있다』며 『왜 사람들이 이렇게 변했는지 왜 우리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그토록 두려워해야 하며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젊은이들이 무장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파키스탄은 1억4700만의 인구 중에서 그리스도교인들은 불과 100만에 불과하며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이거나 하층민 소외된 이들이다.
파키스탄 가톨릭 교회는 폭력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평화와 사회정의위원회를 결성하고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파이살라바드 교구장 죠셉 쿠츠 주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우리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절에 사회적인 공존과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호르 대교구장 로렌스 살단하 대주교는 특히 진보적인 이슬람 교도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보수파들과도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사회정의위원회는 현재 각 본당과 본당 사목자 수도자 교리교사들과의 긴밀한 연대를 갖고 종교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