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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 유품, 국가 ''예비문화유산'' 공모전 우수상 받아 

''정식 예비문화유산'' 지정 절차 남아 … ''2027 서울 WYD'' 영성 콘텐츠 자리매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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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2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태석 신부 남수단 자료 및 물품 등 유물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태석신부기념관 관장 이세바 신부(오른쪽, 살레시오회)가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살레시오회 제공.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사제로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살레시오 영성과 돈 보스코의 정신을 실천한 고 이태석(1962~2010) 신부. 

고인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현지에서 사용했던 진료 도구와 악보, 교육 기록 등 유물이 국가유산청 주최로 열린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단순한 한 성직자의 유품을 넘어, 이제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기억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의 자리로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장래에 국가유산으로 등록될 잠재력이 높은 유산들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발굴·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유물이 지닌 핵심 가치는 "감응하는 사랑의 증거" 
2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선 이태석신부기념관 관장 이세바 신부(살레시오회)가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난 감응하는 사랑의 증거'라는 주제로 이태석 신부의 삶과 유물이 지닌 가치를 깊이 있게 풀어냈다.
 
이태석신부기념관 관장 이세바 신부(살레시오회)가 29일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 시상식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난 감응하는 사랑의 증거'라는 주제로 이태석 신부의 삶과 유물이 지닌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살레시오회 제공

이 신부는 "오늘 우리가 마주한 이 유물들은 과거의 처절한 고난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상의 가장 아픈 곳을 향해 기꺼이 손을 내미는 '베푸는 나라, 베푸는 교회'로 도약했음을 증명하는 눈부신 분기점의 아이콘"이라며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했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진료소에서 하루 300명을 진료하던 낡은 청진기, 분노에 찬 소년병들의 손에서 총을 내려놓게 만든 악보들을 언급하며, 이 유물들이 "파편화된 구호가 아닌, 의료와 교육, 예술을 결합해 분쟁 지역을 자립 가능한 희망의 공동체로 바꾸어낸 기적의 설계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유물의 핵심 가치는 돈 보스코의 예방교육이 지향하는 '감응하는 사랑'을 완벽히 증명해 냈다는 데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랑을 베푸는 것을 넘어, 버림받고 상처 입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깊이 사랑받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했고, 마침내 그들로부터 감동스러운 우정의 응답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예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태석 신부의 유물은 향후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식 예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핵심적 영성 콘텐츠로 자리매김 '기대'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역사관에는 이태석 신부의 친필 기록물들이, 부산 이태석신부기념관에는 생전 유품들이, 인제대학교에는 의술과 관련된 아카이브가 각각 보존돼 있다. 서로 다른 공간에 흩어져 있지만 살레시오회 이태석위원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 남긴 것은 낡은 청진기와 악보, 기록만이 아니다.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사람을 살리고, 교육하고, 음악으로 마음을 하나로 묶었던 ‘감응하는 사랑’의 흔적이다.  그 흔적은 이제 한 성직자의 유품을 넘어,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이 유물이 전할 메시지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살레시오회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수십만 명의 세계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증명하고 자랑할 핵심적인 영성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정식 지정을 향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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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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