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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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검증하고 품어라"…가톨릭이 제언하는 국정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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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범 1년 4개월을 맞은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며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인사 시스템과 여권 내부 갈등, 사회적 논쟁이 큰 정책까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국정 쇄신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김혜영 기자가 교계 인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유엔 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

다시 국내 현안을 챙기는 '내치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가톨릭이 보는 국정 쇄신은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데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듣고 있는지, 국정의 방향을 돌아보는 데서 출발합니다.

<김희중 대주교 / 前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국민주권정부 탄생은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더 공정한 세상과 민주주의 수호를 희망했던 시민들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국정 쇄신의 출발점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사는 더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

공직자의 전문성과 능력은 물론 자질과 도덕성까지 살피고, 개인적 인연이나 정치적 고려보다 객관적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세워야 한다는 겁니다.

<김희중 대주교 / 前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발하되, 학연이나 지연이나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치우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에는 통합과 경청을 주문했습니다.

진영 안의 경쟁을 넘어 다른 목소리까지 국정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하성용 신부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친명이냐 비명이냐 반명이냐 이런 것과는 상관없이 기본적으로는 어쨌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여권의 성공과도 거의 밀접하게 되어 있는 것이지,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못 살아남고 이런 식의 파워게임을 과연 국민들이 지지할까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도 생각을 해봐야 되고…"

김희중 대주교는 대통령에게 경청의 리더십을 주문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前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겸손하고 진지하게 많이 들어주시는 대통령이 되시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우선 많이 들어주시고 깊이 생각해주시고 또 하실 말씀은 핵심적인 내용만 전달해주시면 큰 그릇의 대통령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정책을 대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과와 효율만 따지기보다 사람과 생명, 평화를 중심에 놓고, 소외되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낙태약 문제는 여성의 건강권과 함께 생명의 가치까지 살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석준 신부 /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생명운동본부 총무> 
"사실 여성의 건강권을 얘기하고 있지만 과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거기서 이분법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취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지 않는…" 
 


가톨릭이 제언하는 국정 쇄신의 기준은 결국 하나로 모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인사는 꼼꼼히 검증하며, 서로 다른 목소리를 품고, 가장 약한 사람까지 살피는 국정입니다.

<하성용 신부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로 출범을 했고 마무리도 그렇게 돼야 된다는 것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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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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