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마태오 주피(볼로냐대교구장) 추기경이 러시아를 방문해 인도주의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주피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잇고자 저를 보내신 것”이라고 밝혔다.
주피 추기경은 9월 28~30일 교황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평화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전쟁 관련 인도주의적 평화 임무의 일환으로, 2023·2024년 방문 이후 세 번째다.
주피 추기경은 러시아 방문 기간 중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 야나 란트라토바 인권위원, 마리아 르보바-벨로바 아동권리위원과 회담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외교부는 주피 추기경과 실종자 수색, 전쟁 포로와 민간인 교환, 우크라이나 어린이 송환 등 인도주의 현안에 관한 교황청과 러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교황청 요청에 따라 주피 추기경이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포로 수용시설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주피 추기경은 지난해 7월에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전쟁포로들을 만난 바 있다.
주피 추기경은 방러 직전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레오 14세 교황이 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보내는 깊은 관심을 표하는 것”이라며 “우-러 양측의 모든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대화를 발전시켜 전쟁 종식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4~28일에는 교황청 대외관계 담당 폴 갤러거 대주교가 러시아를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하는 등 교황청과 러시아는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