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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 성인, 교회 쇄신하고 분열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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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성인 선종 8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은사는 계속해서 열매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1226년 10월 3일 선종했다.

교황은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과 삼종기도를 바치기에 앞서, 이날 복음(마태 21,33-43)을 인용하며 “그리스도께서 구원을 가져다주시려고 세상에 오셨지만 정작 그분을 받아들여야 할 이들에게 배척당하신 일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인류의 역사를 괴롭히는 수많은 잔혹 행위를 되돌아보게 하지만, 동시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그분 아버지의 더욱 크신 자비를 드러낸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음에 등장하는 포도밭의 이미지에 대해 “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의 보살핌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그들의 선택에 따라 교회를 세울 수도, 훼손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교회를 고치라”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교회를 쇄신하는 데 맡았던 역할을 언급했다.

교황은 “프란치스코 성인은 무엇보다 먼저 그리스도라는 토대 위에 자신의 삶을 세웠고, 그분의 가난과 기쁨과 고통에 동참했으며, 마침내 오상의 신비로운 표지까지 받았다”면서 “그분은 주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교회를 고쳤을 뿐만 아니라 형제적 사랑을 증거함으로써 불화가 낳은 분열을 치유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남긴 영적 유산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크고 활기찬 프란치스코 수도회 가족뿐만 아니라 그의 영적 유산이 하느님 백성에게 베푸는 수많은 선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 성 프란치스코의 해 특별 희년(2026년 1월 10일~2027년 1월 10일)을 보내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평화를 위한 기도를 꾸준히 바칠 것과 민족들 사이의 화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마테오 추피 추기경은 4일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서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과 성인 선종 800주년을 맞아 미사를 주례했다. 미사는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장상들과 교황 특사인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등이 공동집전했으며,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를 주보성인으로 하는 이탈리아 각지의 기관 대표 등이 참여했다.

추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모습’,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 ‘생명의 시인’으로 표현하고 “프란치스코 성인은 피조물 안에서 온전히 인간적이면서 동시에 온전히 신적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성인은 우리가 주님의 현존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주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격려한다”면서 “그의 뜻을 따르면 그 누구도, 원수조차도 버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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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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