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7일, 레오 14세 교황이 "아모리스 라에티티아"(사랑의 기쁨) 10주년을 기념하는 일주일간의 주교회의 의장 회의를 개막하며 연설하고 있다. 교황은 오늘날 복음을 선포하고, 성사적 은총을 베풀고, 가정을 동반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교회의 사목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전 세계 주교들에게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정이 직면한 과제에 용기 있게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어제(7일) 바티칸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열린 '사랑의 기쁨'(아모리스 라에티티아) 발표 10주년 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랑의 기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발표한 혼인과 가정에 관한 사도적 권고이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는 세계 각국 주교회의 의장과 동방 가톨릭교회 수장들, 전문가와 가정 대표들이 참여한다.
교황은 지난 10년간 각 지역 교회에서 맺어진 결실과 어려움을 나누고, 앞으로의 가정 사목 방향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정은 사랑과 용서, 자녀 교육과 신앙 전수, 노인과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일상을 통해 교회의 복음 선포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목자들은 혼인과 가정의 아름다움을 전하면서 각 가정의 구체적인 삶에 동행하고, 그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사랑과 충실함, 소속감을 갈망하지만, 평생을 함께하는 혼인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불안정과 이주, 폭력과 외로움도 가정의 선택과 미래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가정의 연약함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람들이 가장 연약할 때, 그들은 어떤 교회를 만나게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상처를 겪는 이들도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자리와 책임, 나눌 은사를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교회가 선포하는 진리가 사목자의 인내와 친밀함, 자비를 통해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년 10월 7일, 레오 14세 교황이 "아모리스 라에티티아"(사랑의 기쁨) 10주년을 기념하는 일주일간의 주교회의 의장 회의 개막 연설 후, 고위 성직자 및 평신도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OSV
교황은 서로의 경험과 성령의 이끄심에 귀 기울여 가정을 동반할 새로운 길을 찾고, 비공개회의에 필요한 신중함과 비밀 유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의 연설에 이어 묵상을 이끈 교황청 사회과학원장 헬렌 알포드 도미니코회 수녀는 '사랑의 기쁨'이 교회의 기존 가르침을 이어가면서 변화하는 가정 현실에 응답한 문헌이라고 설명했다.
알포드 수녀는 젊은이들이 혼인과 가정생활에 용기 있게 나서고, 그 과정에서 겪는 연약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은총을 발견하며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