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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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형은 인간 존엄성 공격"

10일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교회 반대 입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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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10월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로마 교황청립 대학생들과 함께 한 미사를 집전했다. 10월 10일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에 발표한 글에서 교황은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의를 수호하고 인류의 공동선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사형제도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황은 10월 10일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을 맞아 공식 엑스(X) 계정에 글을 올렸다. 사형은 "인간의 생명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선을 보호하고 정의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선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이로운 삶의 조건을 뜻한다.
 
레오 14세 교황이 10일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에 X(엑스)에 게시한 글, '#사형제폐지'(#NoDeathPenalty)라는 해시태그로 끝났다. 

시민 보호와 갱생의 길
교황은 "효과적인 구금 제도로 시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게도 갱생의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범죄에 책임을 묻더라도 새롭게 살아갈 가능성까지 없애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번 메시지는 미국의 총살형 집행 공개 계획을 둘러싼 논란 속에 나왔다. 교황의 게시글은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미국 주교회의 의장이 니달 하산의 공개 처형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다만, 교황은 게시글에서 해당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 총살형 공개 논란
논란의 대상은 전직 미 육군 군의관 니달 말릭 하산이다. 하산은 2009년 포트 후드 총기 난사로 13명을 숨지게 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3년에는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미 국방부는 총살형 집행일을 오는 12월 3일로 정했지만, 추가 법적 절차에 따라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집행 과정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에 생중계 논란이 불거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은 자신이 내리겠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오클라호마시티 대교구의 폴 S. 코클리 대주교가 2026년 6월 1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공동 집전 미사를 드리고 있다. 코클리 대주교는 10월 9일 성명을 통해 국방부 관계자들이 포트 후드 총격범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 집행을 12월에 생중계하려는 계획을 "야만적"이라고 비난했다. OSV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들지 말라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9일 사형 집행 생중계 계획을 비판했다.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형은 인간 존엄성과 양립할 수 없으며 범죄 억제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폴 코클리 대주교도 충격과 깊은 슬픔을 표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코클리 대주교는 하산의 범죄를 규탄하면서도 "공개 처형은 사회의 도덕적 토대를 훼손한다"며 "생명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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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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