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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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천사의 집'' 축복미사…말기암 환자와 가족 위한 화해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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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말기암 환자와 가족이 함께 머무는 화해와 돌봄의 공간.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 축복미사가 지난 17일 봉헌됐습니다.

<정신철 주교 / 인천교구장>
"저는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 이들, 병환 중에 있는 이분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수녀님들, 이곳에서 봉사하실 분들에게 진정으로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은 말기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계숙(가브리엘라) 씨가 남긴 유산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씨가 근검절약하며 남긴 20억 원을 유족들이 마뗄암재단의 숙원 사업에 기부했고, 오빠인 김성주 씨도 40억 원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고인의 세례명에서 이름을 딴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이 세워졌습니다.

<김성주 베드로 / 고(故) 김계숙 가브리엘라 오빠>
"제 동생 가브리엘라는 이제 한 사람의 이름을 넘어 이곳을 찾는 많은 말기암 환자분들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남게 되었습니다."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은 3층 건물에 18개 병상을 갖췄습니다.

말기암 환자와 가족 구성원 1명이 함께 한 달 동안 머물 수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뗄암재단의 설립 목적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암환자를 돕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순이 수녀 / 마뗄암재단 이사장>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이 삶의 마지막을 맞이한 암환자와 가족이 함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감사와 화해 속에서 삶을 아름답게 완성해가는 거룩한 공간이 되기를…"

건물의 붉은 벽돌 하나하나에는 기부자들의 마음도 담겼습니다.

'한 벽돌, 한 희망'이란 이름으로 모인 후원금이 모여 건축비로 사용된 겁니다.

20년 넘게 수천 명의 임종자 곁을 지켜온 이영숙 수녀는 이곳이 천국이 시작되는 집이길 바랐습니다.

<이영숙 수녀 / 마뗄암재단 사무국장>
"이 집은 하느님과 나 자신과의 화해고 또 나 자신과 가족과의 화해고 내 일생의 삶을 다 정리하고 이 세상에서는 마지막이지만 천국에서는 시작하는 집이에요. 그래서 시작도 마지막을 최고 아름답게 해야 되고 천국을 영광 중에 가야되는 거예요. 영광 중에 가는 집입니다."

축복미사를 함께 집전한 염수정 추기경도 삶의 마지막 여정이 평화롭기를 기도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하느님 나라로, 주님께로 가는 삶이 우리에게 기쁨의 삶이 될 수 있고 정말 은혜롭고 평화로운 삶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고(故) 김계숙 씨가 남긴 유산에서 시작된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

그곳에서 김성주 씨는 먼저 떠난 동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성주 베드로 / 고(故) 김계숙 가브리엘라 오빠>
"가브리엘라야, 너 지금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 네가 남긴 20억을 가지고 이 가브리엘라 (천사의) 집을 짓게 됐어. 2년 만에 이게 완공돼서 오늘 많은 분들이 와서 축성식을 하는데 오빠로서 너무 가슴이 벅차다. 너도 하늘나라에서 이 축성식을 보면서 기뻐하고 축하해다오. 고마워."


CPBC 송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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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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