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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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글레 추기경, 아시아 출신 첫 추기경단장 됐다

주교급 추기경 투표로 선출, 교황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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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과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손을 맞잡고 있다. OSV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부장관) 추기경이 전 세계 추기경단을 대표하는 신임 추기경단 단장으로 선출됐다. 아시아 출신 추기경이 추기경단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타글레 추기경은 8일(현지시간) 주교급 추기경들의 투표를 통해 추기경단 신임 단장으로 선출됐으며, 레오 14세 교황이 이를 승인했다.

이로써 92세 고령인 전임 추기경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6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명예 추기경단장 칭호를 받았다. 명예 추기경단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자의 교서를 통해 도입한 새로운 제도다. 당시 교황은 종신직이던 추기경단장의 임기를 5년으로 바꾸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추기경단장에 선출된 레 추기경은 지난해 임기가 연장된 바 있다.

타글레 추기경은 기존에 맡고 있던 로마 교외 알바노교구의 명의 주교직에 더해 추기경단장에게 부여되는 오스티아교구의 명의 주교직도 겸임하게 됐다. 레 추기경은 오스티아교구 명의 주교직을 내려놓고, 기존 사비나-포지오 미르테토 교구 명의 주교직은 유지한다.

타글레 추기경은 올해 69세로,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을 지냈으며, 현재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부장관을 맡고 있다. 지난해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에서 어부의 반지를 전달한 인물이기도 하다. 마닐라대교구장 시기에는 오랜 기간 텔레비전 말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왔으며, 친화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성직자로 평가받는다.

추기경단장은 추기경단을 대표하지만, 위계적 통치권을 갖지는 않는다. 대신 추기경단장은 ‘동등한 자들 가운데 첫째’(Primus inter pares)로서 추기경단 회합을 주재하고, 교황 궐위를 뜻하는 ‘사도좌 공석’ 시 콘클라베 소집 등 교황 선출을 위한 주요 절차를 맡는다. 특히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장은 콘클라베를 직접 주재할 수 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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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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