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는 7일 오륜대 순교자 성지 성당에서 교구장 손삼석 주교 주례로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부산교구 제공
부산교구 오륜대 순교자 성지(전담 한윤식 신부)가 ‘화해와 치유의 성지’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교구는 7일 부산 금정구 오륜대로 106-1 오륜대 순교자 성지 성당에서 교구장 손삼석 주교 주례로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오륜대 순교자 성지는 1968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터를 잡은 이래 부산 지역 순교자 8위의 묘소와 한국 순교 성인들의 성해를 모셔온 곳이다. 1982년 기념관을 개관한 뒤 전국에서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시설 노후화로 새 단장이 필요해졌다. 이에 교구는 2023년 9월 성지 재정비에 나섰다.
부산교구 오륜대 순교자 성지 대성전에서는 제대 뒤편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 부산순교자 묘소를 바라 보면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새롭게 문을 연 부산교구 오륜대 순교자 성지 성당 내부에 있는 마리아홀.
‘화해와 치유의 성지’로 재탄생한 부산교구 오륜대 순교자 성지 성당의 소성전 내부.
옛 성당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성당은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사제관·휴게동·식당동·주차장 등을 갖췄다. 옛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은 ‘부산교구 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대성전은 ‘부산순교자 묘소’를 마주 보고 조성됐다. 신자들이 제대 뒤편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순교자 묘소를 바라보며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산순교자 묘소에는 1866년 병인박해에 이어 1868년 무진년 동래지역에서 일어난 박해 때 음력 8월 4일 수영장대에서 순교한 복자 이정식(요한)과 가족 3명이 묻혀있다. 이정식의 대자인 복자 양재현(마르티노)과 함께 옥에 갇혔다가 순교한 이들 3위의 가묘도 조성됐다. 참배실에는 26위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손 주교는 “성지 조성에 기꺼이 동참해 ‘하느님의 손’이 되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화해와 치유의 성지가 하느님과 화해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받는 성지와 성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새로 조성된 성지를 방문한 정양순(헬레나, 부산 밀양본당)씨는 “재탄생한 성지를 보니 너무나 자랑스럽고, 전국에 있는 신자들이 꼭 순례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며 “특히 대성전에서 기도할 때 순교자들의 영성을 더욱 깊이 생각하면서 우리 또한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