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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한국 위한 70년’ 국제가톨릭형제회 의미 되새긴다

‘AFI’ 25일 기념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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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한국에 온 아피 회원 안젤라, 가브리엘, 리나씨(왼쪽부터)


국제가톨릭형제회(Association Fraternelle Internationale·이하 아피)는 한국 진출 70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전진상센터에서 ‘70년의 감사,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행사는 「한국 국제가톨릭형제회 AFI-ICA 70년(1956~2026)」 출판기념식, 강우일(전 제주교구장) 주교가 주례하는 기념미사, 축하연으로 이어진다.

아피는 일생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서약한 평신도들이 각자의 일터와 생활 현장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국제 공동체다. 1937년 벨기에에서 이본 퐁슬레(1906~1955)씨가 평신도 선교단체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퐁슬레씨는 중국 선교에 헌신하며 선교자의 문화와 삶을 존중했던 뱅상 레브(1877~1940) 신부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그는 회원들에게 “그 시대의 사람이 돼라”고 가르쳤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피가 추구하는 사도직이다.

한국 진출은 1955년 당시 서울대목구장이던 노기남 주교가 벨기에 브뤼셀의 아피 국제본부를 방문해 회원 파견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듬해 이탈리아 출신 안젤라 미스투라씨와 독일 출신 가비 빌스마이어씨, 벨기에 출신 리나 마스씨가 한국에 왔다. 여성 교육과 사회참여가 제한적이던 시절, 아피 회원들은 여성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도왔다. 1957년 서울 명동에 가톨릭여학생관을 설립하고 전주에도 여학생을 위한 시설을 마련했다. 1963년부터는 한국인 회원도 양성했다.
 
노기남 주교가 1957년 서울 명동 가톨릭여학생관 개관을 축하하는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한국 아피 제공
 
2008년 서울 합정동 아피 한국본부 전진상센터 개관 축복식에서 내외빈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산업화가 본격화된 1970년대부터는 노동자와 도시빈민을 위한 활동을 확대했다. 서울 시흥동 전진상의원과 안양 전·진·상복지관 등을 통해 의료·복지 활동을 펼쳤으며, 민주화운동과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환경·농촌 살리기, 민족화해 운동에도 참여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네팔, 인도 등 해외에서도 교육과 지원 활동을 벌였다. 2008년에는 서울 합정동 전진상센터에 한국본부를 마련했다.

아피의 영성인 ‘전·진·상’은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는 전희생(全犧牲), 참다운 인간 사랑을 뜻하는 진애인(眞愛人), 끊임없는 기쁨을 뜻하는 상희락(常喜樂)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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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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